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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지난 1월 20일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 제10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발상의 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허동수 신임 이사장(화학공학 60)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지난 1월 20일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 제10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석수 전 이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 2월 18일 임기를 시작한 신임 허동수 이사장은 오는 2020년 4월 3일까지 학교법인을 이끌게 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한국 정유 산업의 산역사
 
허 이사장은 우리 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 GS칼텍스에 입사해 2003년 회장직에 오른 그는 한국 정유 산업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 바 ‘미스터 오일’로 불리는 그는 40년 넘게 정유업계에 몸담으며 정유 산업을 수출주력 산업으로 키워냈다.
 
재계 오너로는 드물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맡고 있는 허 이사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과 경제,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고자 지난 2002년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를 창설했다. 2006년에는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해 10년간 약 1,100억 원 규모의 출연금으로 공익사업을 전개했으며, 여수지역에 ‘예울마루’라는 공연시설을 지어 지방 시민들도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300억 원 상당의 GS 주식을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하는 등 ‘조용한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태권도와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대학생활
 
이처럼 다방면에서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는 허 이사장은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대학 생활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점심 도시락을 직접 가지고 다니며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토론하고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다는 그는 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태권도에 열중했으며, 교내 태권도 및 유도 동아리인 ‘연무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학부를 졸업할 무렵인 1966년, 그는 당시 화학공학과 최고의 명문인 위스콘신 대학의 학과장에게 편지를 써서 어렵게 입학허가를 받았다.
 
“입학 1년 후, 첫 해에 최소 2과목 이상 총 4과목을 2년 내에 이수해야 하는 학사규정이 있었는데 첫 해에 한 과목만 통과하여 자칫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통과된 과목이 위스콘신 화공과 교수 세 분이 새롭게 만든 ‘Transport Phenomenon’이라는 매우 어려운 과목이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고, 다음 해에 나머지 3과목을 모두 통과한 끝에 결국 박사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 이사장은 당시 하루에 세 시간도 자지 못할 정도로 힘들게 공부했지만 열심히 노력해 마침내 박사학위 취득할 수 있었다며 유학 시절을 떠올렸다. 더불어 “누구에게나 삶의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한 발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덧붙였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기본에 충실하길”
 
이후에도 위기는 때때로 닥쳐왔다. 우리나라가 한참 경제발전을 거듭하던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 초 GS칼텍스는 늘어나는 석유제품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을 새롭게 증축했다. 하지만 당시 2차 오일쇼크로 인해 원유를 수입해 오기도 어려웠고, 석유 수요가 오히려 줄어들어 가동중단 위기에 이르렀다.
 
이때 허 이사장은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중동 이외에서도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원유도입선 다변화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나아가 정유업계 사상 최초로 임가공 방식을 통해 일본 등 해외로 석유제품을 수출하게 됐다. 원유는 수입해야 하지만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시아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으로 격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 이사장은 “어떤 어려움에 당면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언제나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방이 어려울수록 상대방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은 나의 오래된 경영철학입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대방의 생각이 무엇인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기본이 잘 되어 있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이사장으로서 대학의 본질적 사명 위해 노력할 것
 
 
그 일환으로 허 이사장은 신임 이사장으로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본질적 사명을 다할 것’이란 비전을 밝혔다. 그는 특히 “최고의 역량을 갖춘 우수한 교수들을 더 많이 확보해 연세인들을 훌륭한 인재로 길러내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등록금 동결, 경기불황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날, 기업인으로서 쌓은 지식과 경험들을 활용해 좀 더 나은 경영환경에서 법인이 운영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세의 선배이자 법인 이사장으로서 모든 연세인들에게 아래와 같이 당부했다.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열풍이 불어 닥치고, 창의성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혁의 시기에 우리 연세 동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실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시각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변화를 능동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되기 바랍니다.
 
사고의 역발상, 즉 Think Different를 통해 자기 자리에서 한걸음 더 멀리 내다보고, 맡은 바 책임을 충실히 실행하는 연세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