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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존경하는 연세가족 여러분 2006.01.03
공통 총장실


존경하는 연세가족 여러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재학생, 학부모, 동문,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평소 우리 학교를 깊은 애정을 가지고 사랑하며 무한한 관심과 지원을 베풀어 주시는 데 대하여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된 연세대학교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에 의거하여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여 왔고, 특히 작년에는 창립 120주년을 맞이하여 섬김의 리더십, 연구프론티어, 혁신문화창달을 3대 목표로 내세우며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Yonsei Standing Proud)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연세 비전 2020」의 제시는 우리 사회가 우리 대학교에 요청하고 있는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국내외 대학간에 날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경쟁구도 속에서 연세대학교가 미래에도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로 우뚝 서기 위함입니다.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는 세계수준의 우수한 교수진의 확보, 우수 학생의 유치 및 교육과 연구를 위한 최적 환경의 조성이 필수적인 전제가 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재정확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실행할 수 없는 공허한 것에 불과합니다.

대학의 재정은 크게 등록금, 각종 기부금, 재단전입금 및 정부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학교의 재정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국내 사립대학 중 가장 낮습니다. 반면에 교육비/등록금 비율인 등록금 환원율은 2004년 기준 약 227%로서 가장 높아, 등록금 수입의 2배 이상의 교육비가 지출됨으로써 지난 10년 동안 누적적으로 학교 재정을 압박해 왔습니다.

등록금의 절대액을 비교하여 보더라도 국내 다른 대학에 비해 연간 약 50~100만원 정도나 낮으며, 수년간 수도권 25개 대학중 18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결과 등록금만으로는 인건비, 일반관리비 및 학생경비 등 경상비용도 충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우리 대학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교수의 확보와 교육 · 연구환경의 개선 등의 각종 투자지출은 지속적으로 대폭 증가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주요대학 보다 현저히 낮은 등록금과 매우 높은 등록금 환원율이 수년간 지속됨에 따라 우리 대학의 재정상황은 취약해져서 국내 대학간의 경쟁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현재 뿐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우리 학교는 경쟁력의 강화를 위하여 필요한 각종의 투자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재정의 건전화를 위해 학생들과 학부모님의 어려운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최소한 주요 경쟁대학의 등록금 수준에 이르게 될 때까지는 일정 기간 적절한 수준의 등록금 현실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시에 우리 대학교는 인건비 절감 등 여러 자구책 마련을 위하여 교수평의회와 교직원노동조합에 학교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설명 드려 고통분담을 위한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교의 밝은 장래를 위해 필수적인 건실한 재정기반의 조성을 위해서는 모든 연세구성원의 부담과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대학교는 건실한 재정기반의 구축과 미래를 위한 투자재원의 조성을 위해 동문과 사회로부터 더 많은 기부금을 모금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국 · 일본 · 유럽 등에 비해 너무나 낮은 정부보조금의 확대를 위해서도 당국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청할 것입니다. 다른 대학에 비해 학교에 대한 지원이 월등하게 높은 우리 재단도 새로운 수익사업의 창출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교는 등록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더라도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확고한 안정망(safety net)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미 작년부터 경제적인 빈곤으로 인한 교육기회의 제한과 교육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마음장학전형’을 비롯하여, 국민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의 자녀, 연간소득 2,400만원 미만의 봉급생활자와 비정규 근로자를 포함한 자영업자, 농어촌 가구 등 저소득계층으로서 건강보험료 납부금액이 월간 45,000원 이하이며 지방세 납부금액이 5만원 이하인 세대에 대하여는 등록금을 전혀 받지 않는 장학제도(need-based scholarship)를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정신에 기초해 설립된 우리 대학이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