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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6월 24일까지 본관점거를 풀고 마음을 연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2006.06.15
공통 실처장단

6월 24일까지 본관점거를 풀고 마음을 연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오늘로 본관점거가 시작된 지 78일째입니다. 소수의 학생들이 학교 운영을 마비시켜도 학교는 극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총학생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려 왔습니다. 학생들의 대의기구인 총학생회를 존중하여 진지하게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학생과 학교 모두가 승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수많은 자료의 제공과 회의를 통해 모든 것을 공개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학교는 총학생회와 학교발전을 위한 건설적 대화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러나 물리적 행동을 배경으로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려고 학교를 압박하는 가운데 스승과 제자 사이에 이른바 “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교육적인 차원에서 옳지 않은 일입니다. 아울러 본관점거 후 등록금 조정 “협상”이 되풀이 되어 왔던 과거의 관행이 학교 재정의 편성과 집행에 많은 혼란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재정적 위기를 포함한 여러 문제의 원인이 되어왔던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본관 점거는 더 이상 연세 구성원 대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행동입니다. 그것은 총학생회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총학생회의 반복되는 선전전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정도를 걸으며 원칙을 지켜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분명한 것은 더 이상 학교 운영을 마비상태로 놔 둘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7월 초부터 학교는 입시 업무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행정 업무가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을 무한히 아끼고 사랑하지만 더 이상 이런 사태를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총학생회는 학기말 시험이 끝나고 계절학기가 시작되기 전 6월 24일까지 농성을 풀고 학교운영을 정상화시키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야만 합니다. 곧 이어서 학교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열어 학교를 위하고 학생을 위하는 길을 반드시 찾아내야만 합니다. 이것이 연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이 해야 할 입니다.


2006년 6월 15일
연세대학교 실처장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