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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채플을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센터 건축물의 전문적, 공식적인 안전점검과 점검결과 공지, 그리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부탁드립니다. 답변완료 2018.03.18
미래 박*연

안녕하세요. 18년 1학기 현재 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채플을 수강중인 학생입니다. 금번 1학기 채플을 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는 문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1일 실내체육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다가, 도중 붕괴 위험이 있다는 총학생회의 판단 하에 행사를 중단하고 대피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당시 사건에 대해 추후 공지된 바는 원주캠퍼스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발표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긴급 중단 사태에 대한 중앙운영위원회 결과보고서’ 하나뿐으로, 학교 자체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었던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또한 특히 중앙위원회 결과보고서에도 당시의 상황에 대한 보고와 ‘추가적인 신속한 세부 사실 확인에 돌입하겠다’는 내용만이 적혀 있었을 뿐, 스포츠센터 건물의 안전성 검토 결과나 혹은 검토 계획에 대한 안내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고로 현재 저희 학생들에게 공개된 정보만을 토대로 판단하자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대피 사건 이후 스포츠센터 건물에 대한 전문적인 안전 진단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학교의 공식적인 지면을 통해 이루어진 납득 가능한 설명조차 하나 없이 한 교시에만 천 명 이상의 인원이 수강하게 되는 대형 강의인 채플을 스포츠센터 2층의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게끔 한 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하여 많은 학우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학교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드립니다.
스포츠센터 건물에 실제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들 현재와 같이 학생들에게 어떠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채플에 집중할 수 없을 겁니다. 채플의 교육 목적이 무엇이건 현 상황에서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확신합니다.

고로 첫째로 학교는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과 공정성, 공식성을 갖춘 건축물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매 시간 천 명 이상의 대인원이 동시에 2층 실내체육관에 진입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되도록 두 분 이상의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점검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학교의 공식적인 지면에서 모든 학우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발표해주시길 바랍니다.

본래 정의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던 채플이나 그 밖의 행사들이 실내체육관으로 운영 장소를 옮기게 된 것은 정의관 증축 공사로 대강당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까닭으로 압니다. 정의관 증축 공사는 제가 기억하기로 지난 17년도 2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측에는 최소한 지난 2학기 말부터 이번 18년도 1학기 수강신청 기간 이전까지 대강당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상황을 검토하고 그에 맞춰 채플의 운영 계획을 조정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평소와 달라진 상황을 고려한 계획을 조금도 준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3월 1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대피 사건 이전까지는 실내체육관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들 애초 그것부터도 말이 되지 않는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과거 14년도 2월에 엠티 중이던 대학생들이 사망하게 된 마우나리조트 천장 붕괴 사건이 있었듯 최대허용하중이 넘도록 인원을 받아들인 건물은 그것이 아무리 건축법적으로 적법하게 시공된 건물이라고 한들 당연히 붕괴의 위험이 생깁니다. 고로 채플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같이 큰 인원을 움직여야 하는 행사가 있다면 그전에 행사를 운영하는 쪽에서 최소한의 안전 점검은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 명 가량의 대인원을 수용할 안전한 시설이 없다면 채플의 운영 방식은 이전과 다른 형태로 조정되었어야 했습니다. 대학교회 예배실 등 조금 작더라도 채플을 진행할 수 있는 다른 공간을 찾고 그곳에서 한 번에 수용 가능한 만큼으로 수강 인원수를 줄이고 그만큼 개설 강의수를 늘리거나, 이번 학기만 채플을 인터넷 강의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이번 한 학기동안은 과감하게 채플을 운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그것이 학생들을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는 것보다는 나았을 터입니다.
비록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한들 아직 번복할 기회는 있습니다. 아직 스포츠센터는 붕괴되지 않았고, 아직은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고로 제가 둘째로 부탁드릴 것은, 앞서 건의드린 스포츠센터 건축물 안전점검과 최대허용하중 점검의 결과가 지시하는 바가 스포츠센터 건물이 채플을 진행함에 있어 부적절하다는 것이라면, 현재 채플의 운영 방식을 조정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이번 한 학기동안만은 채플을 인터넷 강의로 변경하거나, 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 최대허용하중을 초과하지 않는 적정한 인원수의 학우들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인원은 대학교회나 각 강의동의 대형 강의실에서 채플을 수강하게끔 인원을 재배치해주십시오. 인원을 각 강의동과 대학교회 등지로 분산할 경우에 채플을 지도해주실 강사 분들의 수가 부족하다면 그 점은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는 채플 내용을 화면으로 띄워 두고 동시 강의 진행을 하는 방식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것조차 불가하다면 최소한 학우들이 4월 3일부터 4월 5일까지 있을 수강철회기간에 채플을 철회하더라도 다른 강의들을 철회할 때와 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게라도 해주십시오. 불안감을 느끼는 학우들만큼이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방법을 마련해주시길 바랍니다.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언제나 항상 징조가 있다고들 말합니다. 사소한 편의를 위해, 체면을 위해,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위험을 예고하는 징후들을 구태여 외면한 이후에야 참사가 벌어진다지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건은 어쩌면 학교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닐 가능성 또한 전연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으실 겁니다. 만약 이것이 징조였다면, 그래서 후에 크게건 작게건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때는 제가 작성한 이 글이 증거의 지위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학교가 징조를 외면했다는 증거, 세월호 이후로도 이 사회는 결국 바뀌지 않았다는 증거의 지위 말입니다. 그것을 원하시지는 않으리라고 믿습니다.
물론 이것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단발적인 사건에 불과했다면, 저만 허풍선이가 되면 됩니다. 공포심에 질려 이성적인 판단력을 잃은 학생 개인의 헛소리조차 존중하여 건축물 안전점검을 한 번 더 한 학교가 되십시오. 그게 그렇게까지 학교에 큰 손실을 가져오게 되는 일인지 양식이 없는 저로서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제발 학우들의 불안감을 이해하려 노력해주십시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건물 붕괴 위험으로 전체 대피라는 실재적이고 구체적인 사건이 있었고, 학교는 그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해명도 내놓지 않은 채 이제는 수요일마다 천 명이 넘는 대인원을 하루 세 차례씩이나 해당 건물에 수용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입장대로 정말 스포츠센터에 붕괴의 위험이 없다는 가정 하에 여쭤보자면, 실제 붕괴 위험이 없기만 하다면 이 일은 이런 식으로 처리해도 괜찮은 것입니까? 명백히 일어난 사건에 근거한 공포심으로 학생들이 불안을 표명하고 있는데, 학교가 이를 외면하는 현재의 상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최소한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사안에 대한 학우들의 불안은, 그리고 학교가 그 불안감을 해소해주기를 요구하는 학우들의 주장은 합당합니다. 대개 말하기를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데 그 말이 맞다면 어째서 학교는 주인 된 이들의 합당한 불안과 요구에 대답하지 않습니까.
실상 학교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생들의 불안을 묵인한 채 채플을 지금처럼 계속 운영한들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은 채 이번 학기가 마무리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나 학교가 그처럼 계속하여 학생들의 불안을 무시하고 오직 행정적 편의만을 추구해나간다면, 결국 언젠가 금번의 일은 ‘징조’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때 일어날 사고를 누군가는 감당하게 될 것임을 알기에 다시금 부탁드립니다. 학우들의 불안을 좌시하지 말아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답변]현재 채플을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센터 건축물의 전문적, 공식적인 안전점검과 점검결과 공지, 그리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부탁드립니다. 2018.03.19
  • 답변부서사회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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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센터 체육관 사용에 따른 건물 구조안전과 관련하여 건물 구조안전 관리 담당부서에서 답변드립니다.

스포츠센터 체육관 마루바닥 면적은 1,130평방미터 입니다.
 건물 구조 설계시에 체육관 바닥의 Live load(동하중)는 평방미터당 500kg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준공되었습니다.
(근거자료 확인은 시설관리부 사무실에서 확인 가능) 단순 계산으로도 스탠드와 무대를 제외한 체육관 마루바닥 위에 몸무게 85kg 성인 기준으로 6,647명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매주 수요일 체육관을 동시에 이용하는 채플인원은 최대1,200명 내외입니다. 따라서, 채플인원의 하중은 건물의 구조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신입생 오티 행사 시에도, 1,800여명 인원이 의자 앉아서 있거나, 서서 있을 때에는 하부층 헬스장 천장에서의 천장판 움직임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없었으나, 아카라카 응원시에 어깨동무를 한 상태(부분적으로 5-6명/평방미터당)에서 동시에 박자를 맞추어 무리지어 들고 뛰는 행동이 반복되는 충격하중에 따라 그 진동이 직하층인 헬스장 천장판과 경량 간벽의 움직임이 육안으로 감지되어, 만약의 안전사고 발생 예방차원에서 응원제를 중단시킬수 밖에 없었던 사안입니다. 
학교 시설안전관리 부서에서는 체육관 직하층인 헬스장 천장속 구조 안전 확인을 위해 육안 점검 결과, 구조체의 균열 및 변형 등의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였으나, 구성원의 관심에 따른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미세한 균열이나 변형이라도 있는지, 정밀한 구조안전 점검을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3/23(금)부터 점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매주 시행되는 채플은 현재 상황으로서는 건물의 구조안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안심하고 수강해도 괜찮습니다.(저희부서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으나, 확실한 안전 확인을 위해 건물 구조 설계했던 전문업체 팀장에게 전화상으로 상황 설명한 결과도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채플수업을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문제를 외면하고 체육관을 이용하는 상황이 절대 아님을 시설관리책임자로서 말씀드리오니 안심하고 채플수강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학교 시설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올려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