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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2019년 신년사 2019.01.08

2019년   신  년  사


존경하는 원주캠퍼스 가족 여러분,

2019년 기해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원주캠퍼스의 모든 분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유난히도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한 해 동안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8년은 다사다난이란 단어로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로 격동의 파고가 드높았던 한 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원주캠퍼스 창립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고 LINC+, ACE+, HK+ 사업, KOICA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의료원은 MRC 사업을 통해 연구력 증진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였고, 종합관을 기공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어 캠퍼스구성원들이 큰 실망과  불명예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은 매번 맞이하는 새해와는 너무나 다르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2019년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등록금 동결과 정원감축 등으로 인한 재정압박을 이겨내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한 혁신을 통해 대학을 재도약의 반석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작년 8월 총장직속의 원주혁신위원회가 설립되어 활동해왔습니다. 혁신위원회는 원주캠퍼스가 더욱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안을 도출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위원회를 적극 지원해 주신 김용학 총장님, 혁신위원회를 이끌어주신 신현윤 위원장님, 그리고 혁신위원회, 혁신실무특별위원회, 혁신자문위원회 위원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혁신위원회가 중간진행 상황을 공표하는 설명회와 토론회를 주최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유익한 의견은 물론 건설적인 비판을 제시해 주신 캠퍼스 구성원과 동문 여러분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원주캠퍼스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연말 이번 학기 졸업예정자인 한 학생으로부터 매우 감동적인 장문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원주캠퍼스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학생은  학교가 처한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 제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 제 자식과 손주를 데리고 캠퍼스에 놀러와 ‘이곳이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가 다닌 곳이었노라’ 하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원주캠퍼스를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원주캠퍼스 구성원 모두가 염원하는 바이며, 원주부총장인 제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책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 책무를 다하기 위해 2019년 새해에 다음과 같은 계획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혁신위원회가 도출한 혁신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여 원주캠퍼스가 위기를 돌파할 뿐 아니라 특성화에 성공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진행 예정인 대학혁신지원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재정지원 사업을 유치하여 원주캠퍼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함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혁신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행정 체계를 재정비하고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전체 구성원들과 활발히 소통하여 구성원들의 의견이 정책수립과 제도개선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수요자)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는 이른바 ’유연전공제‘를 표방하고 있는 원주캠퍼스의 혁신은 획기적이고 전반적인 변화를 수반합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혁신에 대한 동의와 혁신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며, 매우 구체적이며 철저하고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밀착형 학사지도 프로그램과 취업관련 멘토링을 확대 개편하여 학생의 전공탐색과 선택을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대학의 취업지도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교육 방법의 혁신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고유한 교육 브랜드인 SLI(Study-Life Integration) 교육 모형을 적극적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둘째, 향후 원주캠퍼스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두 개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와 융합이 될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AI, 빅데이터, 알고리즘 등을 교육하는 전공을 확대하고, 전공 간 혹은 대학 간 융합교육 및 연구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대학과 학과간의 장벽을 낮춰 학생들이 자유롭게 복수의 전공을 선택할 있도록 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융합전공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국제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 학생 유치를 더욱 확대하고 그들의 출신국가들을 다변화하여 다양성을 증진하고 외국으로 나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매년 진행하는 글로벌빌리지 프로그램과 연세리더쉽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내실화하여 학생들이 외국문화 체험을 통해 인성과 글로벌리더쉽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국제협력및 개발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KOICA사업과 국제MBA과정 등 대학원 수준의 각종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켜 원주캠퍼스를 지속가능발전의 맥락에서 특화된 국제화 성공사례로 부각시키겠습니다.


넷째, 혁신성공을 위해서는 재정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므로, 재원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짜임새 있는 예산 편성과 집행을 통해 방만 경영으로 흐르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며, 외부적으로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투자유치와 발전기금 모집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재원확보를 위해서는 산·학·관 간의 협력체제를 더욱 확대하고 내실화해야 할 것입니다. 2020년 선정 예정인 4단계 BK21사업에 대한 대비에도 철저를 기하여 많은 연구진들이 이 사업에 선정되어 재정적 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입니다.


다섯째, 대학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그 대학에 다니고 싶어 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학사구조와 교육과정 개편이 선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학생들에 대한 복지혜택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학생복지에 관한 의견수렴 및 수요조사에 기초하여 복지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할 것입니다. 장학금 수혜의 확대와 기숙사의 주거환경 및 교통과 건강복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촌캠퍼스와의 교류 증진에도 내실화를 기하여 소속변경, 이중전공 등의 기존제도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국제화 및 취업 등에서 교류와 연계를 통해 ‘One university, Multi-campus'로 나갈 수 있는 관문을 더욱 활짝 열어 놓도록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원주캠퍼스 가족 여러분,

원주부총장직 맡은 지 5개월여가 지난 지금, 원주캠퍼스 가족 여러분들이 이곳 사정에 익숙지 않은 저를 이해해 주시고 따듯한 마음으로 맞이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제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원주캠퍼스를 사랑하고 있으며, 혁신을 통해 대학이 발전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고, 혁신의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기꺼이 고통을 분담할 각오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혁신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주캠퍼스에 주시는 오늘의 이 시련과 시험이 내일의 도약을 위한 성장통의 섭리임을 여러분도 믿고 있으실 줄 압니다. 혁신을 통해 새 깃털로 재무장한 원주의 독수리는 다시 창공을 향해 힘차게 비상할 것입니다.


오늘 이 행사에 귀한 시간을 내 참석해 주신 외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원주캠퍼스의 재도약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여러분께 함께 하며 새해에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축복아래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2019년 새해

연세대학교 원주부총장   윤  영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