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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2017년 신년사 2017.01.04

 

 

 

 

2017 신년사

 

존경하는 원주캠퍼스 가족 여러분,

 2017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유년 새해,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가족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축복을 구합니다.

 

 39년전 연세가 원주지역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때, 지금처럼 아름답고 자랑스런 캠퍼스로 발전하리라고는 아마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원주지역에서 연세정신을 실현하고 연세의 이름에 걸맞는 존경받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모든 삶을 바쳐 밤낮으로 수고하였던 선배 교직원선생님들의 사랑과 헌신에 마음으로부터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2016년 대한민국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힘겨웠던 한 해였습니다. 또 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재정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시대 변화를 맞이하여 대학교육의 방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도전적 시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39년간 한결같이 우리캠퍼스를 선하게 인도하신 우리 하나님께서 2017년 더 큰 축복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원주캠퍼스의 새로운 계획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원주캠퍼스는 연세의 정신을 가르치는 교육공동체로서의 탁월한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Academic Community for Yonsei Flagship Education).

 올해는 원주캠퍼스가 국내 최초로 RC를 도입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07년  처음 시행된 RC는 한국 대학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제는 많은 대학에서 새로운 교육모델로서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RC 도입 10주년을 맞이하여 원주캠퍼스는 교육 선도대학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RC 교육의 혁신적인 질적 변화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명실공히 공동체의식과 섬김의 리더십을 교육하는 교육공동체로서의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RC교육과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독립된 ‘학부교육원’을 신설하여 대학교육 혁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할 예정입니다.

 

 원주캠퍼스는 올해 캠퍼스 국제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화의 핵심적 역할을 해온 동아시아국제학부(EIC)에 이어 글로벌엘리트학부(GED)가 신설되어 해외학생 유치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글로벌엘리트학부에 27명의 신입생들이 입학하였고 올해는 더 많은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제3세계 지도자들을 위한 연세-코이카 석사과정 프로그램은 6년째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디자인예술학부는 한‧중‧일 3국 정부가 추진하는 ‘캠퍼스아시아(CAMPUS Asia)’사업에 선정되어 컨소시엄을 이룬 한중일 대학과 향 후 5년 동안 교육연구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둘째, 원주캠퍼스는 우리의 정체성에 맞는 특성화된 융합분야에서 존경받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Convergence Research Complex for Neo Human Environment).

 지난 해 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은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사업의 3단계에 재선정되어, 향후 3년간 안정적인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BK+ 사업에 의공학부를 비롯한 6개의 사업단(혹은 팀)이 재진입하거나 신규 진입하였습니다. 또 국문학과의 “근대 한국어문학 전문 인력 양성 사업단”은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1) 계속지원 사업단과 명품학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환경공학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지원하는 ‘제2차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5년간 산학협력 교육과 연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캠퍼스 내 혹은 캠퍼스 간 융합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원주의과대학이 중심이 되어 대학교부설 연구원인 ‘시스템과학융합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캠퍼스 간(원주-신촌-송도-의료원)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스템과학 분야에 대한 초학제적 융합연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원주학술정보원 산하에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여 캠퍼스 내 새로운 융합연구의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셋째, 원주캠퍼스는 지역과의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선도하여 지역 및 세계공동체에 기여하는 대학이 될 것입니다 (Cooperation Cluster for Leading Glocal Community).

 우리캠퍼스는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지역산업을 이끌어왔던 산학렵력의 선도대학이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원주와 강원도 지역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입니다. 또 우리캠퍼스는 지난 수년간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된 ‘인문리더십강좌’와 ‘연세콘서트시리즈’를 통하여 원주시민에게 수준 높은 인문학교육과 예술공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원주캠퍼스는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지역과의 산학협력 체계를 더욱 단단히 하였습니다. 올해 새로 준비하는 LINC+는 의료기기 산업을 기반으로 하되 산업의 범위를 미래지향적으로 확장하고, 원주캠퍼스의 다수 학과가 참여할 수 있는 주제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원주캠퍼스는 앞으로 산학협력을 캠퍼스에 내재화하고 고도화하여 명실공히 산학협력에 있어 선도적인 대학의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산학협력 교육과정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건과학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협동과정인 ‘과학수사학전공’이 신설된데 이어서, 보건행정학과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연계하여 대학원 계약학과인 ‘보건정책 및 관리학 협동과정’을 신설하였습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K-Move사업 선정을 통해 해외취업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IPP사업 선정을 통해 장기현장실습을 확산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었습니다. 또 산학관에 개소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원주사무소와 더불어 창업지원시스템을 강화를 통해 캠퍼스 창업활성화를 이룰 것입니다.

 

 올해는 지역을 넘어서 국제적 산학협력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작년 말에 중국의 심천 SIAT기관과 연구 및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국제적 산학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으며, 올해 구체적인 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현재 진행 중인 페루 건강증진프로젝트 등에 더하여 향후 6년간 파라과이 보건의료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Health 분야의 국제적 산학협력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원주캠퍼스 가족여러분,

 

우리캠퍼스는 최근 교수충원 규모가 위축되어 구성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캠퍼스의 자랑스런 도전과 개척의 역사를 보면 지금의 어려움은 사실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어려울수록 희망을 바라보며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올해부터는 적정 수의 교수를 지속적으로 충원하여 캠퍼스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더 큰 성취를 위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그 날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더욱 연세정신을 실천하는 교육을 할 것입니다. 특성화된 융합분야에서 최고의 연구수준을 달성할 것이며, 지역산업을 견인하며 지역으로부터 존경받는 세계 속의 대학이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연세를 사랑하고 원주캠퍼스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새해

연세대학교 원주부총장 윤방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