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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투데이

[주요 소식] 김동구 교수팀, 스트레스 조절·극복 돕는 뇌수용체 발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6-24

김동구 교수팀, 스트레스 조절·극복 돕는 뇌수용체 발견

의대 김동구·김철훈(약리학), 강지인(정신과학) 교수팀이 뇌 속 신호전달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중 하나인 ‘mGluR5(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5)’가 부족하면 스트레스 회복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동구 교수팀은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mGluR5수용체가 스트레스 회복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정하에 mGluR5를 제거한 실험용 쥐와 일반 쥐에 위계(Hierarchy) 스트레스와 전기자극 스트레스, 행동구속 스트레스 등을 부여했다. 실험 결과 mGluR5가 제거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 쥐에 비해 실험용 케이지 한쪽 구석에만 머무는 등 스트레스 때문에 행동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험용 쥐의 뇌 속 물질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상황을 잘 극복한 쥐의 경우 mGluR5가 활성화돼 있었고, 이에 비례해 ‘델타포스비(ΔFosB)’라는 스트레스 회복 물질도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mGluR5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회복물질인 델타포스비의 발현을 촉진시키면 스트레스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과 암을 비롯한 생활습관병 등의 질환에 과학적인 대처법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등의 지원을 받았으며, 뇌과학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