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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투데이

[주요 소식] 박영식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전 연세대 총장 소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3-11-27

박영식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전 연세대 총장 소천
 - 출생: 1934년 1월 26일생 - 2013년 11월 23일
 - 소속: 대한민국학술원(회장), 연세대학교(명예교수)

박영식(朴煐植, 79) 전 연세대 총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이 11월 23일(토) 오후 6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1934년 경상남도 김해에서 출생한 박 전 총장은 연세대를 졸업했고 미국 에모리대에서 분석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전 총장은 오랫동안 우리대학교 철학교수로서 수많은 후학을 길러냈다. 우리대학교 총장, 광운대 총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의 학문발전과 진흥을 위해 헌신한 진정한 교육자로 평가받는다. 분석철학의 1세대로서 강의와 저술을 통해 학계의 발전을 이끌었고, 경험과 논리를 중시하는 분석철학의 정신을 확산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저서로는 ‘서양철학사의 이해’, ‘인문학 강의’, ‘철학 에세이’, ‘전환기의 대학’, ‘플라톤 철학의 이해’, ‘비트겐슈타인 연구’ 등이 있다.

- 한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 대한민국학술원의 수장

박영식 전 총장은 연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학술원의 수장이 되었다. 60년의 역사를 갖는 학술원에서 비서울대인이 회장이 되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이는 앞으로 연세인도 학술원 회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이자 국가기관인 대한민국학술원이 그 동안에 사회로부터 격리된 정적인 기관이었다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 좀 더 사회와 연관되는 활동을 통하여 활발하게 움직이는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힘써 왔다.

- 철학적 비판력, 문학적 상상력, 역사적 해석력을 만들어 주는 것은 인문학적 소양

박영식 전 총장은 “인문학은 인간을 신화적인 사고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의 소외로 인해 인문학적 소양이 없는 기술자를 양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학은 기술인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기술인을 진정한 인간으로 만드는 곳이어야 한다.”라며, “한국의 대학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도외시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인문학과 응용학문이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해 왔다.

-창조는 도전의 산물. 연세인이여, 도전하라!

그는 오늘의 자신이 있게 한 가장 큰 덕목으로 ‘도전정신’을 꼽았다. 지금의 모든 과정은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전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낯 뜨거울 수도 있지만 조금 낯 뜨거운, 조금 당돌한 그런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연세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도전정신 없이는 새로운 곳으로 나갈 수 없다. 창조는 도전의 산물이다!”라며 연세인들을 고취하고 격려해 왔다. 

그는 누구보다 우리대학교의 발전을 위한 진심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연세인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석학이자, 학술원의 수장으로서 대한민국학술원의 발전을 위해 힘써 왔던 박영식 전 총장은 먼 미래를 바라보는 비전을 품고, 내일을 향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연세인의 표상이다.

장례는 연세대학교장으로 치렀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오늘 오전 7시 30분, 장례예배는 오전 8시에 루스채플에서 진행했고, 장지는 경남김해 선영이다(연락처, 빈소: 02-2227-7550).

유족으로는 배우자 김영희(권사), 딸 박형지(언더우드국제대학 학장, 영어영문학과 교수), 사위 김범수(정보대학원 부원장, 교수), 손자 김동균, 손녀 김서연이 있다.

박영식 제11대 전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