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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투데이

[헤드라인] "언더우드 정신은 바로 연세의 정신"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05-23

지난 5월 17일 오후 4시 언더우드가 기념관 뜰. 연세대를 설립한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원두우) 선교사의 증손자인 피터 언더우드(원한석), 엘리자베스 언더우드 방문 교수(사회학과), 토마스 언더우드 미국 대사관 정부 대표가 정갑영 총장과 담소를 나눴다. 이들은 이날 코리아타임즈에 나온 정 총장의 인터뷰 내용 중 아시아 대학들과의 연합체 'G10'과 관련해 이야기를 꽃피웠다.

이처럼 언더우드 일가가 소수지만, 모처럼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언더우드가 기념관 전시실 재개관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언더우드가 기념관 전시실이 재개관했다. 1885년 4월 원두우 선교사가 살던 사택은 정동 근처에 있었다. 그러다 1905년 남대문에 사택이 신축됐다. 1927년에는 원두우 선교사의 아들 원한경 박사가 연희전문학교 부교장 시절, 바로 연희 교정 서편 언덕에 사택을 지었다. 이 사택은 연희 교육과 기독교 선교의 요람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사택이 부서지고 규모가 축소돼 개축됐다.

1974년 원일한 연세대 이사가 사택을 연세대에 기증했고, 2003년 연세대는 사택을 언더우드가 기념관으로 이름하여 대를 이은 소명과 유덕을 기리고 있다. 2010년부터 연세대 박물관에서 사택을 운영했고 2012년 오래된 사택을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정갑영 총장은 "언더우드 일가는 연세를 일군 분이다. 연세대가 127년간 최고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도 언더우드 가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더우드의 정신은 바로 연세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언더우드는 이날 축사에서 "어릴 적 살던 집이 기념관이 되었고 이렇게 예쁘게 수리되니 더욱더 좋은 집이 됐다"면서 "이곳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설립 정신이 서린 곳"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방문 교수로 와 있는 엘리자베스 언더우드는 "어릴 적 부엌에서 쿠기를 먹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외교관인 토마스 언더우드는 "언더우드가 기념관이 새롭게 단장되어 기쁘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기념식을 마친 후 정 총장을 비롯해 언더우드 일가는 재개관된 내부를 둘러보며 고등교육의 꿈을 꾸었던 설립자 원두우 목사와 일생 및 언더우드가의 업적, 127년의 연세 역사를 되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