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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투데이

[주요 소식] 윤동주 시 문학상 시상식과 기념강좌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3-06-05

-  외국인 20여 명 참가해……, 세계인이 사랑하는 윤동주

제13회 윤동주 시 문학상과 제5회 윤동주 시 암송대회의 시상식 및 기념강좌가 5월 29일 오후 3시 신학관 예배실에서 열렸다.

1부 시상식에서 정갑영 총장은 "올해는 특별히 윤동주 시인의 유고 및 유품이 우리 연세대학교의 품에 영구히 안기게 된 의미 있는 해였다"라며 "이러한 기쁜 해에 윤동주 시 문학상을 시상하는 잔치를 열게 되어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의 지원을 받은 결과 20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여해 저마다 한국어를 솜씨를 뽐냈다. 외국인들의 참여 결과는 놀라웠다. 단순히 참여에 의미를 두는 정도가 아니라 수준 높은 한국어 실력으로 암송대회에서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를 계기로 해외에서 한국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윤동주 시인과 우리대학교가 그 매개가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3회 윤동주 시 문학상의 당선작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이서연 학생의 작품 '당신의 입속'으로가 결정됐다. 가작으로는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백지연 학생의 '수화'와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신예은 학생의 '회오리 눈깔사탕'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 "당선작 '당신의 입속'은 자연의 개발과 착취를 일삼는 인간의 탐욕을 "자기 자신을 먹어치우고 이빨만 남은 사내"로 치환하고 그 사내의 치아를 수술해 주는 치과의사의 말을 빌려 뭇 생명들의 소중함과 생명과의 공존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발상도 유쾌하고 진술도 흥겨웠으며 이미지도 독특했다"고 평했다.

제5회 윤동주 시 암송대회의 금상은 진양욱, 은상은 김건수, 선데이 치호모 소코니(Sunday Chihomo Sokoni, 탄자니아, 아래 첫 번째 사진 왼쪽), 동상은 고종원, 김지은, 윤영성, 이시노 후우(일본), 장소봉(중국) 씨가 수상했다.

2부 기념강좌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장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가 '유족이 바라본 시인 윤동주'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윤 교수는 "저는 큰아버지인 시인 윤동주를 생전에 만나본 적이 없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가 태어나기 11년 반 전 소천한 시인의 생애에 대해 집안 어른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들과, 윤동주의 시 세계가 세상에 알려지고 연구되는 과정, 그리고 시인의 유품들이 모교에 안착하기까지의 과정 등에 대해 담담히 강연을 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일본 교토 하숙방에서 체포되고 나서부터 옥사할 때까지 일본경찰과 검찰에 압수당했을 큰아버지 유품들의 행방이 아직 불명확하다"며 어디에선가 찾는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나머지 작품들과 물건들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바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