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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2022년 2월 학위수여식사 2022.02.21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교 연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넓은 세상으로 비상하는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오늘의 영광스러운 시간을 갖기까지 헌신과 희생, 그리고 사랑으로 도와주신 가족 여러분께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연세가 굳건한 학문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힘이 되어주시는 허동수 이사장님과 이사님들, 전 세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계신 유경선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연세 동문님들,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해 제자들을 가르치고 삶의 지표가 되어주시는 교수님들과 우리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든 연세 구성원들 덕분에 오늘의 영광된 시간이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감염병의 대유행 속에서도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졸업생 여러분의 굳건한 의지에 크나큰 칭찬과 격려, 그리고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강의실과 연구실에서 밀접하게 만나 학업하고, 선후배 동료들이 친밀하게 교류해 활기가 넘치는 캠퍼스가 아니라, 이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만 소통이 가능했던 대학 생활에 어려움과 안타까움이 많았을 것입니다. 연세는 여러분의 졸업 이후에도 LearnUs를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해서 지식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동문 간에 강력한 협력의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도록, 모교로서 영원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위기의 시기를 이겨낸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우리대학교는 격변의 시기마다 항상 시대를 주도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자부심을 갖기 바랍니다. 구한말 격동의 시대에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 교육을 시작한 연세는,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각자를 배출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근대화와 민주화를 이끈 지도자를 양성했으며,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는 그에 걸맞는 국제적 소양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연세인을 육성해 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 빨리 다가온 뉴노멀 시대에도 새로운 시대정신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대학교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혁신적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 LearnUs를 만들어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17개교가 참여하는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미래 대학 교육을 이끌고, 연세의 지적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설립하여 탈경계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AI 인재 양성을 시작하고, IBM과 함께 양자 컴퓨팅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여 차세대 기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이러한 첨단기술과 지식은 캠퍼스에 이론적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와 손잡고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지식과 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인류의 난제들을 해결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연세의 가치를 추구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대학교의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QS 세계대학평가’에서 79위에 올라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연구성과, 교육과 연구환경, 학계의 평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졸업생 평판 분야는 세계 44위에 올라 전 세계로부터 연세 졸업생이 받는 인정과 존경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THE 영향력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국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세계 순위도 30위에 올라, 글로벌 공동체 정신을 가진 연세의 사회적 영향력이 입증되었습니다.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의 전 분야에 걸쳐 우리 연세인은 ‘공동체 정신을 지닌 혁신적 리더’로서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졸업생 여러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는 세상에 맞춰 적응하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가 어디로 나아갈지 방향을 설정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세상을 이끌어가는 존재일 것입니다.


리더는 분명한 가치와 이상을 품고, 타인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연세 동산에서 학업하고 사색하고, 또 협력하면서 연세의 가치와 이상, 그리고 연세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 왔습니다. 연세인의 흔들리지 않는 가치, 연세인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연세가 추구해 온 본질적 가치와 정체성은 선명합니다. 바로 ‘진리와 자유’입니다. 요한복음 8장 32절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진리와 자유의 건학정신 위에서, 학문을 발전시키고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지도자를 양성해 온 역사가 바로 연세인의 가치와 정체성을 만들어왔습니다.


저는 오늘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께 이런 ‘연세다움’의 가치와 정체성으로 도전과 선도, 창의와 혁신, 공존과 헌신의 비전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연세다움’은 인류와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문명사적 문제를, 도전적으로 해결하며 이끌어 가는 도전과 선도의 리더십입니다.


‘연세다움’은 누구와도 소통하는 열린 태도와 창의적이고 유연한 생각으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창의와 혁신의 모습입니다.


‘연세다움’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존과 헌신의 정신입니다.


여러분들이 연세에서 보낸 지난 시간 동안 이러한 ‘연세다움’의 가치와 비전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깊이 스며들어 자랑스러운 연세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였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펼쳐진 세상의 모든 무대서 ‘연세다움’을 간직하여, 공동체 정신을 지닌 혁신적 리더로서 인류사회에 기여하고 세상을 더 멋지게 변화시키는 인재로서 크게 활약하기를 기대합니다.


‘연세다움’을 품고 살아갈 졸업생 여러분,


연세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여러분과 연결되어 곁에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우리 연세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빛나는 졸업을 축하하며, 여러분들이 나아가는 걸음걸음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21일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