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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찬병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

채찬병 교수, 제23회 한국공학한림원 ‘젊은공학인상’ 수상

세상을 바꾸는 연구의 중심

채찬병 교수, 제23회 한국공학한림원 ‘젊은공학인상’ 수상 


지난 3월 채찬병 교수(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가 제23회 한국공학한림원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기술 문화를 확산하고 국가 경제발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1997년부터 우수한 공학기술인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채 교수는 양방향통신 전이중 기술, 밀리미터파, 햅틱 전송 기술 등 5G/6G 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기업에 이전해 조기 상용화와 시장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더불어 분자통신시스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학교 소속 교원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채 교수가 처음이다.   


차세대 무선 통신 연구의 새 길을 열다 


2011년 우리 대학교에 부임한 채찬병 교수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젊은 공학인’으로서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통신기술의 새 길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전이중, 밀리미터파 등 차세대 무선 통신의 요소 기술 개발 결과는 국내외 언론에 소개되었으며, 전파가 아닌 새로운 매개체를 활용하는 분자통신 개념을 제안해 세계 학계·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전자 분야 학회인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가 주관하는 ‘젊은 연구자 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래,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상위 1%급 저널인 ‘IEEE Signal Processing Magazine’의 ‘올해의 논문상’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국제전기전자학회 분자·바이오·통신 저널(IEEE Transactions on Molecular, Biological, and Multi-scale Communications) 편집장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세계적인 탁월한 연구 성과로 학교 발전에 기여한 전임교원에게 부여하는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선정된 바 있다.



채 교수는 “이번 한림원 젊은공학인상 수상을 비롯해 그 동안의 연구 업적은 혼자서 이뤄낸 것이 아니라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궁극적으로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글로벌융합공학부와 함께 써내려간 역사


통신기술을 개발하는 수많은 연구자가 있지만 채 교수의 연구는 좀 더 특별하다. 채 교수와 우리 대학교와의 인연은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합부’와 함께 시작됐다. 2011년 3월 국제캠퍼스에 신설된 글로벌융합공학부는 정보, 전자, 나노,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과학 기술 분야의 수평적 융합과 인문, 사회과학, 예술, 디자인 등의 수직적 융합교육을 통해 통섭적 창의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년 학부 20명, 대학원 30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부 과정 3년 이수 후, 4년의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이어지는 속진형 교육과정을 추구하고 있다. 채 교수는 “미국 벨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새로운 융합 인재 양성 취지에 공감해 한국행을 결심했고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에 부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융합공학부 부임 당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융합이란 무엇일까 하고요. 단일 기술이 아니라 기술과 기술이 합쳐지고 사람과 사람이 더 협력해서 융합을 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고민 끝에 남들이 하지 않는 좀 더 원론적이고 어려운 연구에 도전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IEEE의 통신, 네트워크 분야 최우수 학회인 인포컴에서 ‘다중입출력 분자통신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기술은 기존의 전파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으로,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전파 통신에서 사용된 다중입출력 개념을 새로이 개발 및 적용하여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채 교수는 “당시 우리 대학교가 ‘IT명품인재양성사업’이라는 큰 정부사업을 수주한 덕에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도록 압박을 받지 않고 충분하게 지원받을 수 있었던 점도 큰 이점이었다.”고 덧붙였다. 


훌륭한 연구자 키워내는 것이 미래 목표 


채 교수는 뛰어난 연구 업적의 또 다른 한 축으로 ‘학생들’을 꼽았다. 채 교수는 “다른 학과와 달리 글로벌융합공학부는 교수와 학생의 비율이 1대 1.5 정도라 개별 학생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고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연구실 학생들은 가족처럼 함께 생활하며 가까이 지낸다.”고 말했다. 



“연구를 통해 제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학생들이 뛰어난 성과를 내고 훌륭한 연구자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저 역시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잘못된 주제를 잡아 엉뚱한 길로 가지 않도록 잘 잡아주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지요.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요.”


채 교수의 제자들은 이미 자신의 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예컨대, 김나래 박사는 채 교수의 지도 아래 대내외적인 연구 업적을 통해 국제전기전자학회(IEEE)/국제컴퓨터학회(ACM)가 선정하는 ‘네트워킹/통신 분야에 주목해야 할 10인의 여성 학자(10 Women in Networking/Communications That You Should Watch)’에 선정됐다. 역대로 국내에서는 김 박사가 유일하다. 채 교수는 “김나래 박사뿐만 아니라 연구실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졸업한다.”며 연구실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현재 스웨덴 룬드대학 소속 정민근 박사는 그간 국내에서 시도해 보지 못한 프로토타이핑을 통한 5G 시스템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세계최초 전이중시스템 실시간 시연 등 여러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What we do here changes the world(우리가 여기서 하는 일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 연구실의 모토입니다. 논문을 위한 논문, 단순히 실적을 쌓기 위함이 아닌 진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다른 그룹보다 논문을 조금 적게 써도, 한 편을 쓰는 데 긴 시간이 걸려도 ‘의미’ 있는 논문을 쓰는 것이 학자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저희 연구 그룹도 이에 맞추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채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5G를 넘어 6G에 대한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더불어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를 선도해나가는 ‘전파를 쓰지 않는 통신 기술’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미래에는 채찬병 교수의 연구를 통해 일상에서도 촉각과 미각까지 주고받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질지 모른다.



채 교수는 “연구는 마라톤”이라며 “지치지 않고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 좋은 성과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실패 없는 연구는 없다.”며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중간에 실패하고 방황하더라도 멀리 내다보고 다양한 도전을 해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