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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국제캠퍼스 1-2A 봉헌식 인사말 2015.07.28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연세 가족 여러분 !
 
  우리는 오늘,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고 연세를 아시아의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될 이 곳, 국제 캠퍼스 1-2A의 봉헌을 축하하기 위해 여기에 모여 있습니다.
 
  먼저 그 동안 국제캠퍼스 건축을 위해 고생하신 서승환 전 총괄본부장을 비롯하여 참석해 주신 법인 이사 및 내외 귀빈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인천시는 우리 연세대학교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1885년 4월, 언더우드 박사가 제물포를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오늘의 연세가 있게 된 출발점이 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제 캠퍼스 조성을 위해 참으로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2006년 1월, 연세대와 인천광역시 간의 <캠퍼스 건립 협약> 체결을 출발점으로 하여, 올해 2월 1-2A단계 28,235평까지, 국제 캠퍼스는 7만2천평에 이르는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내년 2월까지 총 92,856평의 교육 연구 공간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 국제캠퍼스는 의료원을 포함한 전체 신촌 캠퍼스의 2/3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가 될 것입니다.
 
  첨단 시설을 갖춘 교육과 연구 공간의 새로운 조성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연세의 새로운 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는 언더우드 도서관, 강의동 등 8개 건물이 완성되어, 3월에는 신입생 대상의 국제캠퍼스의 RC 교육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단과대학별로 한 학기의 RC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2014년부터는 신입생 전원이 1년간의 국제캠퍼스 RC 교육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송도 국제 캠퍼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에 있습니다. 국제 캠퍼스의 새로운 출발은 갯벌을 메운 천지개벽의 터전 위에 디지털 문명을 창조적으로 수용하고 글로벌 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연세를 아시아의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우선, 새롭게 도약한 국제 캠퍼스는 ‘제3의 창학’의 전진 기지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세는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는 역사적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 왔던 전통을 이어받아 이제 ‘제3의 창학’이라는 새로운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고등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제1의 창학기’가 제중원과 세브란스, 연희전문의 설립에 뿌리를 두었다면, 민주화와 근대화를 주도한 ‘제2의 창학기’는 연희와 세브란스의 통합으로 이룬 연세대학교 출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제3학의 창학’은 연세가 새로운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학문과 교육의 수월성을 완성하는 일이며, 바로 이곳 국제캠퍼스의 출범이 그 시작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국제 캠퍼스는 세계적 명문 사학을 지향하는 전인 교육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 명문형 학부 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일, 이것은 언더우드의 정신을 찾아서 기본으로 돌아가는(Back to the Basics) 여정의 첫걸음이기도 하며, 대학의 기본 사명인 교육을 강화하여 명문 사학으로서의 연세의 세계적 위상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최근 지식 사회에 불고 있는 변혁에의 요구, 융합적 요구는 교육에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융합적 사고를 지향하는 Liberal Arts & Humanities의 교육이 기반이 되는 학부 교육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하버드, 예일 등의 세계 명문대학이 학부 교육에 도입하고 있는 RC 시스템의 채택을 통해, 학문적 수월성 추구에만 머물지 않고 지성과 덕성, 영성이 조화된 전인 교육 시스템을 지향하는 일은 선진 명문형 교육 모델로서 한국의 주요 대학의 벤치마크가 될 것입니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세상을 섬기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 본연의 의무이자 꿈입니다. 학습과 생활 공동체인 RC 교육 환경은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 창조적 감성을 갖춘 미래 인재의 양성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곳 국제 캠퍼스에서 펼쳐질, 미래를 여는 상상과 통찰의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을 갖춘 인재 양성 교육은 머지않아 연세의 꿈과 비전을 실현시키는 약속이 되어 연세를 아시아의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시키는 초석이 되리라 믿습니다.
 
  국제 캠퍼스는 연세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송도는 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되었고 녹색기후기금(GCF)의 유치가 확정되어 연세의 국제화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곳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성장 배경과 문화적 차이를 지닌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의 같음과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체득하여, 글로벌 인재로서의 리더십을 배우는 교육의 현장이자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국제화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타인과 소통하고 주도하는 기술과 자질, 리더십의 함양은 미래 인재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향후 교육 경쟁력 제고를 통해 해외의 인재들이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들어 국제 학생 비율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며, 캠퍼스의 글로벌화를 통해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넘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산출하는 요람이 될 것입니다.
 
  국제 캠퍼스는 융합 학문을 선도하는 학제간 연구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 변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학문, 학문간의 연계, 학문과 실질 세계의 연계성을 인지하고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 될 것입니다.
 
  융합 학문의 산실은 시설의 융합뿐만 아니라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도 멀티 캠퍼스의 융합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언더우드 국제대학을 통해 2014년에는 7개 융복합 전공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며, 전통적인 학문보다는 융복합 교육을 지향하고 기존의 학제간의 경계 허물기를 통해 다양한 가치와 지식을 포괄하는 통섭 교육을 실현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의 역할은 결코 교육에만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이곳 국제 캠퍼스의 첨단 환경을 활용하여 대학 내 연구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연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마련하여, 세계의 융합 학문 연구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연구에 머물지 않고 연구 성과의 산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집적한 지역 단위의 혁신클러스터에 적극 참여하여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며, 지역과 밀착하여 기초 및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혁신형 산학 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입니다.
 
  융합학문 교육, 연구, 산학의 활성화를 위해, 의료원과 신촌 캠퍼스, 국제캠퍼스의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융합하여 향후 4개 캠퍼스의 교육 융합의 장으로 발전할 것이며, 캠퍼스 간의 융합 추진 위원회를 통해 교무, 학사, 연구의 융합을 촉진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실현될 것입니다.
 
  지금 연세는 연세의 창립 정신과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사회의 변화와 개혁의 방향을 선도하는 주체로서의 사명을 실천해 나아가야 할 소명을 받들 중요한 시간에 서 있습니다. 국제캠퍼스의 완공으로 교육과 연구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킬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새로운 땅, 기회의 환경에서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최고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다면, 머지않아 연세는 세계의 Top 50 대학으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연세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명문 사학으로서의 위상을 지켜,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의 실천에 앞장서며, 항상 사회와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섬김의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창립 당시의 선각자의 소명 의식을 본받아 마음과 뜻을 모아 우리의 역량을 결집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국제캠퍼스에서 강의하는 교원들과 교육을 받는 학생 모두가 국제 캠퍼스에서의 생활을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여기 모인 참석자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13년 4월 22일
 
총장    정 갑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