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 2월 13일 김우식 전 총장을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했다.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우리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00년 8월에 연세대 총장에 선임되었으며 폭넓은 경륜과 학식 및 덕망을 갖추어 교육계 내의 존경을 받아왔다.

연세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

새해 들어 벌써 2월이 다 지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요즈음 우리 연세캠퍼스에는 새로 입학한 새내기들이 환한 얼굴로 여기 저기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드릴 말씀은 제가 이번에 2월 14일 자로 총장직을 사임하고 정부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총장의 임기가 아직 몇 달 남았습니다마는 부득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작년 말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일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았고, 최근에 다시 부탁을 받고 고민하다가 국가가 필요로 할 때, 그리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 국가발전과 안정을 위해 「작은 밀알의 역할」을 한다는 심정으로 제의를 수락하였습니다. 지난 4년 가까이 14대 총장으로 봉직하면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대과없이 「연세」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연세가 세계적인 초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를 빌며 제가 정부 일을 하는 동안 국가발전에 대한 많은 가르침과 애정 어린 도움을 간절히 바랍니다. 저 역시 미력하나마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원칙과 철학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축복이 연세인 여러분께 가득하시기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2월  14일
 김우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