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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김정수 상경대학 동창회장(경영 1969년 입학)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4-16

나눔을 통해 발전하는 연세인, 연세사회를 꿈꾼다

 

해마다 캠퍼스에는 새롭게 발을 들이는 새내기 연세인이 있는가 하면 학업을 마치고 학교를 나서는 동문 연세인들이 있다. 비록 같은 공간으로 묶이지는 못하더라도 ‘연세인’이라는 단단한 경험의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만큼은 모두가 같다. 동문회가 이어지고 연세인으로서의 연대가 지속되는 것은 그러한 끈을 이어가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다. 꽃나무가 캠퍼스를 아름답게 수놓은 봄날, 새로이 상경대학 동창회장으로 선출된 김정수 동문(1969년 경영학과 입학)을 만나 연세 사회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의 동문회 운영에 대한 포부를 들어 보았다.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이 적극적으로 실천되는 동문회를 위하여

 

“우리 연세대의 경쟁대학은 서로 동창회장이 되려고 경쟁을 한다는데, 우리는 서로 안 하려고 하지요(웃음). 동창회장 일이라는 것이, 제대로 하려면 자기희생이 많이 필요한 일이고 여러 어려움이나 부담이 따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개인적으로는 회사 일이 바빠서 고사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전임 동창회장님의 일을 도와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동문회 일의 맥락과 방향을 아는 사람이 이어서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결국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신임 김정수 상경대학 동창회장이 주력하고자 하는 부분은 매우 명쾌하고 또 확고하다. 동문들이 연세 사회의 요람에서 얻은 가르침과 많은 자원들을 생각하며, 자신이 받은 만큼 후배들과 연세 사회를 위해 도움을 주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요점이다. 특히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갖고 있는 많은 인재들을 확보하여 학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학생 개인에게는 물론 연세 사회의 앞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김정수 동창회장은 생각하고 있다. “이런 방법이 가능합니다. 일회성의 기부금, 고액의 지원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몇 천 원씩 여러 동기들이 꾸준히 적립하는 식으로 십시일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경영학과 69학번 동문들이 참여해서 하루에 1천 원씩 모으기로 약속을 하여 1년, 2년 지속적으로 모금을 진행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얼마가 되지요? 단지 경영학과 69학번의 모금만으로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인재 두 명 또는 세 명에 대해 학부과정 4년간 소요되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단위,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여 상경대학과 경영대학의 많은 동문들로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면 1년에 50명, 100명 학생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가능하지 말란 법 없지요.”

 

김정수 동창회장은 나아가 이러한 방안이 얼마나 많은 긍정적 영향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해 강조했다. 이처럼 탄탄한 장학 제도가 구비되면 우리대학교를 찾는 지원자들이 더욱 많아져서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자연스럽게 확보해 낼 수 있다. 또한 꾸준히 후배 사랑을 실천하는 동문들의 애교심이 높아져 동문들의 유대감과 연대감이 더욱 상승될 것이고, 선배 동문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던 학생들은 자신이 혜택을 받았던 만큼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동문회 내에서의 작고 꾸준한 정성이 장차 가시적으로든 비가시적으로든 큰 에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게 김정수 동창회장의 생각이다. “누구에게든, 일 년에 수백만원의 기부금을 내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게 생각합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건 적은 사람이건 그렇지요. 그런데 사실 하루에 3천원씩 일 년을 모으면 그것이 백만 원이 되거든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의 일인 것이죠. 저는 금액의 과다를 떠나서 우리 많은 동문들이 연세 사회나 재학생들을 위해서 작은 정성으로라도 참여케 하고, 그리하여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 하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 주고 싶습니다. ‘한 사람이 꾸면 꿈이고, 모든 사람이 같이 꿈을 꾸면 그것은 현실이다’라는 얘기가 있지요?”

 

연세상경의 힘, 동문-재학생 연계 행사를 통한 지속적인 만남과 유대감 형성

상경대학과 경영대학에 대한 김정수 동창회장의 애정과 자부심은 남다르다. 단단한 유대감과 서로에 대한 친밀함으로 똘똘 뭉친 것이 바로 상경·경영 대학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4년과 2005년 두 해 동안은 ‘상경인의 밤’ 행사에 3천여 명이 모였다며, 단과대학이 아니라 학교 전체 규모로 보더라도 졸업 동문들의 모임이 이렇게 크게 열린 적이 없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흔히 연세대학교라고 하면 타 경쟁대학에 비해 단합이 약하지 않느냐고들 합니다.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연대감이 낮은 것도 아닐 뿐더러 지도자에 따라서, 누가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분명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모교에 대한 동문들의 애정은 ‘상경인의 밤’ 행사 외에 다른 면에서도 여러모로 확인할 수 있다. 동문 선배들이 재학생 후배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직접 개최하는가 하면, 사회진출에 대한 조언들을 전하는 특강 자리도 자주 열리고 있다. 멘토링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도 바로 상경·경영 대학이다. 일 년에 한 번씩 마련되는 동창회장배 재학생 체육대회도 큰 행사. 그 외에도 후배 재학생들과 식사하고 함께 얘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여러 경로로 마련하여 동문과 후배의 만남을 가져 왔다고 김정수 동창회장은 강조했다. 동문회 내의 상호 유대도 중요하지만, 결국 강조해야 할 것은 후배 재학생들과의 꾸준한 소통과 만남의 노력이라는 것이 그의 신조이다.

 

김정수 동창회장의 나눔 실천과 모교 사랑 ‘JSC 주니어 스칼라 클럽’ 기금 출연

 

김정수 동창회장은 학교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에서 근무를 하였고, 지난 1981년에 일찍이 창업하여 주로 수출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해 왔다. 지금은 제주도의 ‘테디베어 박물관’과 골프장, 호텔 등을 경영하고 있다. 모교 사랑이 남달랐던 김정수 동문은 예전부터 물심양면으로 학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 특히 현재 경영대학 기반으로 많은 모교 재학생들에게 학업과 멘토링의 요람으로 기능하고 있는 ‘JSC 주니어 스칼라 클럽’은 김 동문의 지원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차 학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재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멘토링, 학업공동체의 센터가 되고 있는 JSC는 지난 2000년 1월 김 동문의 12억원 기금 조성에 기반하여 설립됐다. 김 동문은 단지 금전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JSC에서 열리는 모임과 엠티,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후배 재학생들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가져 오고 있다.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평소에 ‘십일조’를 늘 염두에 두고 생활합니다. 내가 버는 돈에서 10퍼센트 정도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저는 제 도움이 닿는 곳에 반드시 조건을 달아요. 저에게 도움을 받았으니까 앞으로 그 두 배의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달라고 꼭 부탁을 합니다.”

 

지속적인 연세 사랑과 보탬의 노력 이어 가자

 

“연세인이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실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요. 지금 연세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그럴 것이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입학하기 위해 애썼던 그 학교를 자랑스러워하고 그 수혜를 받지만, 그것을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보탬의 노력으로 이어 가는 경우는 참 드문 것 같습니다. 내가 그렇게 아껴 마지않는 학교가 내가 졸업한 후에 더 발전되고 더 빛나는 학교로 거듭나면 얼마나 좋습니까. 자신이 졸업한 학교를 보다 더 좋은 곳으로 일궈가는 데 왜 사람들이 소홀한지 모르겠어요. 늘 안타깝게 생각을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졸업 후에도 연세 사랑을 실천해 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연세대학교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느라 수업 출석일수가 모자랐던 김정수 동창회장은,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며 사정사정해서 겨우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어 졸업을 할 수 있었다며 회상에 잠겼다. “데모도 많았고 청춘의 열정도 컸고, 열심히 공부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시절이었지요. 그 때문일까요.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 시절에 왜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못했냐 하는 점입니다. 학생으로 학교에 다니고 여러 선생님들께 가르침을 받을 때가 가장 좋을 때지요. 재학생 여러분들, 후배 여러분들이 열정을 갖고 배움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업과 대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동문들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vol.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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