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재학중 현역 포병 소위로 자원입대했다가 납북된 뒤 천신만고 끝에 최근 북한을 탈출한 조창호 동문(50년 연희전문 교육학과 입학)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송 자 총장으 지난 1일 김석득 교학부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과 조창호 동문이 입원해 있는 강서구 국군통합병원을 방문, 조 동문을 위로하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조 동문은 50년 연희전문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하자마자 6.25가 나는 바람에 한학기도 채 다니지 못하고 참전하 뒤 사망 처리돼 학교에는 입학기록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다. 송 총장은 이날 오랜 세월 동안 '잊혀진 동문' 이었던 조 동문에게 [연세 1백년사] 1질(4권)과 학교 로고가 새겨진 기념 메달, 휘호, 우표첩 등 각종 기념물을 전달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겠다" 고 웃으면서 말했고, 이에 대해 조 동문은 "재학 당시 공부를 잘했으므로 졸업은 어렵지 않을 것" 이라고 화답해 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조 동문은 특히 총장이 선물한 기념품 가운데 우리학교의 과거와 현재모습이 함께 실린 '95년 달력을 보며 "내가 학교다니던 시절과 너무 많이 변했다" 며 "건강이 회복되면 모교를 꼭 둘러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당국은 조 동문이 퇴원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26일에는 박대권 군(3년. 교육학과 학생회장)을 비롯한 교육학과 후배들이 조창호 동문을 찾아 조 동문의 옛날 학적부와 꽃다발을 전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