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구소(소장 정진욱)는 11월 15일 오후 3시 30분 상경대학 1층에서 효정(曉亭) 이순탁 교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경제학자이자 연희대학교 초대 상경대학장이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기획처장을 역임한 고 이순탁 교수는 1907년 경기도에서 태어나 1922년 일본 경도제국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23년 연희전문학교 상학과장을 역임했다. 일제 말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1933년 이른바 '연전상과사건'으로 연루되어 2년 3개월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46년에는 연희대학교 초대 상경대학장을 지냈으며 해방 후에는 남조선과도입법의원을 거쳐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기획처장, 금융조합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건국의 기틀을 닦다가 1950년 전쟁 발발 직후 납북된 후 그 해 10월 작고했다. 이 교수는 평생 경제학 연구와 후학 지도에 전념하며 1권의 저서와 60여 편의 논문을 남겼으며, 대한민국 경제학계의 초석을 닦았다. 논문으로는 '자본주의 경제조직에 관한 일고찰', '노동운동과 소작운동', '조선인의 결혼연령 추이' 등이 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상경대학 201호에서 '해방전후 한국 경제학계의 회고'를 주제로 이순탁 교수의 유가족과 교내외 학자들을 초청해 제9회 효정 기념강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