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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21세기 연세 혁신의 리더] 연세자원봉사단 단장 박홍이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10-01

더불어 나누는 삶과 그 실천이 우리의 일상이 되기를 바라며…… * 연자봉의 취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대학교가 설정하고 있는 세 가지 목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주변과 더불어 나눌 줄 아는 태도를 갖춘 리더가 되고자 하는 것이지요. 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늘 '군림하는' 지도자밖에 없었어요. 이제는 그러한 리더상을 벗어 던져야 할 시기입니다. 새로운 리더의 역할 모델을 수립해 내는 것은 우리대학교가 해야 할 숙제 중의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은 섬김의 리더를 예수님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자의 발을 닦아 주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우리 모두 알고 있지요?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섬기며 보살필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는 데에 우리 연자봉의 활동이 큰 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봉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실제로 내가 사람들에게 늘 얘기하는 것이 있어요. 봉사한다는 것은 '함께 산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거라고요.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인지와 실천. 봉사는 봉사하는 사람과 도움받는 사람 모두에게 생명력과 희망을 불어넣어 줍니다. 그래서 저는 함께 봉사활동하는 우리 학생들에게도 그런 얘기를 해요. 여러분이 '희망 지킴이'라고. 세상에 많은 희망을 심고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나눠 주는 희망 지킴이인 거죠. *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연세인들에 대한 평가를 해 주신다면?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프레시맨 세미나와 사회봉사과목 등을 진행해 보니 우리 학생들이 대단하더군요. 처음에는 생각만 갖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추상적으로 그냥 남을 돕겠다, 좋은 일을 하겠다 또는 봉사과목 수강으로 1학점을 받겠다. 하지만 현장에 한 번, 두 번, 세 번 가면서 학생들의 태도와 사고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내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내가 여기에서 지금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매우 적극적으로 고민들을 해요. 앞으로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현장에 가서 직접 경험해 보기를 바랍니다. 몸으로 뛰어 보기를요. * 선생님의 경험담도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 공부방에서 영어교실 수업하는 것과 독거노인의 목욕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내가 하나의 역할 모델이 되었으면 해요. 주변에 닮을 롤모델이 많지 않은 아이들이거든요. 이것은 우리대학교 학생이 멘토, 멘티로 관계를 맺는 것에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멘토가 특별히 대단해서가 아니라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이라도 배울 점과 닮고 싶을 점을 '직접 보여 주는 것'이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많은 자극과 동기 부여로 다가갈 수 있다고 믿어요. 어르신 목욕 봉사는 또 다른 고마움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한 분과는 이미 인연이 꽤 되어서 서로 만남을 기다리는 사이가 되었어요. 이렇게 관계를 맺고 정을 나누면서 새로 알아 가는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주고 또 받는 건가 봅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 최근 주력하시는 연자봉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번 학기 접어들면서 새로 추진된 것이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사회봉사과목이 12과목으로 늘어난 것과 '사회봉사 인증제'의 도입이 바로 그것입니다. 봉사와 나눔이 그렇게 어렵고 대단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활동을 엄숙하고 특별한 무엇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학교 구성원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봉사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활동의 매력 요인을 적극적으로 부여해 주는 것이 지금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봉사활동으로 학점을 주고 봉사활동 확인서를 만들어 주는 것처럼 비쳐질지 몰라도 이러한 제도와 유인 장치가 그 몇 배 이상의 가치 생산과 의식 전환의 열매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돼요. 저는 우리대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생활화할 수 있을 때까지 학교와 연자봉이 이러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된다고 봐요. *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제일 큰 바람은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좀 더 넓은 가슴을 가지고 학교를 나섰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과 태도를 내면화한 사람이라면 사회 어느 곳에서든 정말 좋은 리더들이 되지 않겠어요? 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우리대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봉사가 습관이 되면 그래서 생활이 되면 전혀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아니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여유를 나누고 다른 사람을 섬기면서 그렇게 더불어 사는 삶이 우리대학교 구성원들 속에서 실천되기를 바랍니다.

 

vol.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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