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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이정렬 간호대학원장 겸 간호대학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05-30

한국 간호를 선도한 연세 간호 100년, 세계 간호를 선도할 21세기 연세 간호 간호대학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906년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으로 시작해 100년 동안 단 한번도 국내 최고의 위상을 놓은 적이 없는 자랑스러운 간호대학은 이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연구, 교육, 봉사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정렬 간호대학원장 겸 간호대학장을 만나 연세 간호 100년의 역사와 21세기 비전에 대해 들어 봤다. * 연세 간호 100년의 역사와 의의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간호대학은 1906년 세브란스병원 간호부 양성소를 모태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입니다. 일각에서는 보구여관이 1903년에 간호교육을 시작했다는 설이 있습니다만, 보구여관에서는 졸업생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10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은 우리 간호대학입니다. 우리 간호대학은 1906년 설립해 1910년 첫 졸업생을 낸 이후로 그 역사가 한번도 끊임이 없었습니다. 간호대학의 100주년은 연세 여성 교육 100년의 의의도 있습니다. 또한 '연세 간호 100년 = 한국 간호'입니다. 간호와 관련한 교육, 제도, 지도자 모두가 연세의 자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간호계의 리더로서 눈에 띄는 족적을 몇 가지 소개해 주십시오. 간호계의 발전을 선도하는 우리 간호대학은 1973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박사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이는 일본보다 무려 15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또한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자 중 절대 다수가 연세인이며 현재 김조자 회장을 비롯해 역대 대한간호협회장도 대부분 연세인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김모임 선생은 간호사 출신 첫 국회의원, 첫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으며 동양인 최초로 1989년 국제간호협회장을 맡으셨습니다. 김미자 동문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부총장까지 역임하셨고 클린턴 정부 건강개혁 팀의 일원으로 활약하셨습니다. 또한 1994년부터 4년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일차건강관리의 효율적인 수행과 인력의 훈련을 위하여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간호개발협력센터를 총괄하는 사무국 기능을 수행했으며, 현재는 서태평양지구 간호개발협력센터의 상임이사를 맡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올해 연세 간호 100주년을 맞이하여 각종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가장 먼저 5월 10부터 11일까지 세계 각국의 간호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간호 역사와 리더십'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오는 9월에는 상설전시관인 연세간호역사관을 확장 리모델링해서 개관합니다. 국내 간호대학 최초의 전시관입니다. 이 전시관에는 나이팅게일 기장, 각종 분야에서 활약하는 연세 간호인들의 모습, 간호 100년을 이끌어 온 리더들, 학문발전과 국제교류를 선도해 온 역사를 전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9월 1일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릴 간호 10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간호 10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같은 날 '연세 간호 장학재단'을 발족할 예정입니다. 현재 장학기금 6억원이 답지했으며 30억원을 목표로 모금하고 있습니다. 이 기금은 우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장학금으로 쓰는 한편, 100년 전 선교사들에게 우리가 받았던 것처럼 이제 우리가 이웃을 위해 선교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연변,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을 지원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것입니다. * 최근 몇 년 동안 간호대학의 혁신과 발전 성과가 궁금합니다. 먼저 교육 부문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교육은 이론 부문과 실습 부문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이론 교육 혁신을 위해서 먼저 교과과정을 통합 개편했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분석력을 제고하고자 PBL(Problem Based Learning)을 도입했습니다. 전공과목을 모두 PBL로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배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소양을 기르고 지도력을 높이기 위해 1학년 명저 읽기, 2학년 사회봉사, 3학년 전문직 개발, 4학년 리더십 개발을 수행하는 제도를 갖췄습니다. 실습 부문에서는 학생들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오픈 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해 상주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또한 올해 초 연세 시뮬레이션센터를 오픈했습니다. 그곳에서는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컴퓨팅된 인형을 이용해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금방 졸업생들에게 반영되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등에서 우리 졸업생들이 타교 출신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하다는 기분 좋은 피드백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2년간 국가고시에 100% 합격했고, 100% 취업을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국가고시가 시작된 전문대학원의 경우도 유일하게 우리대학교만 100% 합격을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연구 부문의 혁신과 발전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2005년 연구비 규모가 2004년에 비하여 34% 증가라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 최근 간호대학은 '생행동 연구팀', '지역사회 건강 연구팀' 등 연구 클러스터를 만들어 중점연구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생행동 연구를 위해 올해 간호대학 1층에 각종 장비를 갖추고 생행동 연구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생행동 연구란 인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각종 생체 지표를 이용해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의 경우 과거에는 설문 방식을 이용했다면 생행동 연구에서는 호르몬 수치 등 생체 지표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분석합니다. 오는 9월에는 지역사회 건강 연구의 일환으로 '연희 지역사회 웰빙 센터'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 센터는 연희 3동 동사무소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우리대학이 인력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2만 여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할 것입니다. 우리대학교가 지역주민의 건강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또한 어떤 사업이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다양하게 다뤄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간호대학 출신들의 모교사랑과 유대관계가 매우 돈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습을 같이 하기 때문에 동기, 선후배간 관계가 돈독하고 친밀합니다. 또한 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경우 1대1 멘토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유학이나 취업 시에도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돕고 있습니다. 동문들의 결속은 국내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북미주 동문들은 3년마다 재상봉 행사를 마련합니다. 2년 전에는 시카고에서 열렸고, 내년에는 LA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는 북미주 동문뿐만 아니라 국내 동문들도 많이 참여해 동문간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우리 간호대학은 단연 국내 최고의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누구도 추월을 꿈꿀 수 없도록 그 간극을 크게 넓힐 계획입니다. 더불어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우리가 받은 만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내외의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북한, 몽골, 네팔, 우즈베키스탄, 연변 등 저개발국가의 간호교육과 건강 증진을 위해 직접지원은 물론 WHO를 통한 간접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간호대학의 일정 예산은 해외 지원 사업에 쓸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간호대학은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21세기 사회 변화와 요구를 선도하는 지도자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vol.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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