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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언더우드가(家) 기념관 확장 개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05-17

5월 13일 오후 1시 20분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이하 기념관) 확장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개관식에는 정창영 총장, 방우영 이사장, 박대선, 안세희, 송자, 김우식 전 총장, 정철범, 윤형섭, 한승수 이사를 비롯한 100여 명이 참석해 언더우드 가문의 역사와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정창영 총장은 "121년 전 한국선교의 사명을 띠고 이 땅을 밟은 언더우드 선교사의 고귀한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며 "처음 조성된 기념관은 건물 한 쪽에 작은 기념실을 마련한 정도에 그쳤기 때문에 언더우드가의 여러 업적과 정신을 기념하기에 부족했다. 그래서 기존의 1개 전시실에서 언더우드가 1층 전체를 기념관으로 확장하기로 하고 1억여 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이번 우리대학교 창립 121주년을 맞이하여 확장 개관을 맞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언더우드 가문의 한글 사랑, 한국 사랑을 한눈에…… 확장된 공간 중 문헌자료실은 4세 원한광 박사(H. H. Underwood)가 기증한 각종 사료와 더불어 초기 내한 선교사들의 정보를 체계화하여 그들의 활동과 헌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기존 제1전시실이 '언더우드의 삶'을 주제로 조성된 반면, 제2전시실은 언더우드 가문이 한국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생생한 유품을 통해 알고자 전시물들을 확대하여 '한국과 언더우드'라는 주제로 새롭게 단장했다. 제2전시실은 언더우드 타자기와 연세, 그리고 한글타자기를 개발하기 위해 애썼던 언더우드 타자기 회사의 한글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것은 우리대학교가 일제시대에 한글을 지켜 낸 국학의 요람이었다는 점에서 새롭게 강조되어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또한 한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언더우드 가문이 얼마나 이 땅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살펴 볼 수 있다.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에 반대했던 원두우((H. G. Underwood),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을 전 세계에 알려 일본의 만행을 규탄했던 원한경(H. H. Underwood), 일제의 탄압을 받으며 옥고를 치렀던 원한경, 원일한(H. G. Underwood) 부자, 한국전쟁 당시 UN대표 수석통역관으로 휴전을 이끌어 낸 원일한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도 깊은 이해를 지녔던 그들의 정신을 기념하고자 애썼다. 특히 그들이 직접 저술한 한국 관련 책과 유품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언더우드 다큐멘터리 영상과 인터넷 정보를 통해 젊은이들이 언더우드와 그 후손들의 체취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했다. 한국 근대사의 큰 물줄기 언더우드 가문 121년 전인 1885년 4월 5일 복음전파와 한국선교의 사명을 품고 이 땅을 밟은 1세 원두우 박사는 제중원 의학교 시절부터 연희대학을 설립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헌신했고, 2세 원한경 박사는 일제 암흑기 속에서도 연희를 국학의 전당으로 지켜 냈다. 또한 6.25동란 이후 연세의 재건과 복구를 위해 헌신한 3세 원일한 박사와 연세의 국제화를 위해 남달리 애쓴 4세 원한광 박사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대를 이은 한국 사랑은 지금도 우리에게 큰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우리대학교는 언더우드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널리 선양하기 위해 2000년 '언더우드 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2003년 10월에는 기념관의 문을 열었다. 2세 원한경 박사가 1927년도에 완공해 4세 원한광 박사에 이르기까지 50년 이상 언더우드 가문이 거주했던 이 집은 1975년 2월 원일한 박사의 부인(Joan D. Underwood)이 별세하자 아낌없이 우리대학교에 기부됐다. 2003년 가을 원일한 박사는 기념관 건립을 바라보며 "이제야 할아버지, 아버지 얼굴을 뵐 수 있겠다"며 기뻐했고, 기념관 개관 직후인 2004년 1월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그에게는 이 기념관이 생애의 마지막 소망이었고 과제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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