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이 대통령으로 집권했던 제1공화국기의 업적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 연구서 「이승만 대통령 재평가」(연세대학교 출판부)가 발간됐다. 국제학대학원 유영익 석좌교수 외 12명이 집필한 이 책은 지금까지 부정일변도로 치우쳤던 이승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한국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이승만의 비중과 위상을 균형 있게 재정립하려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을 지낸 한국 근현대사의 거목이지만, 그동안 중간파 내지 좌파 민족주의자들의 활동을 보다 더 중시하는 한국 역사학계의 연구 경향으로 말미암아 그 업적에 상응할 만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 책의 진단이다. 이 책은 2004년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국제학대학원 현대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한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적 재평가'라는 주제의 제6차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된 13편의 논문들을 수록한 것이다. 1948년부터 1960년까지 12년간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통치하면서 이룩한 업적을 정치, 정치·사회사상, 외교, 군사, 경제,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심도 있게 천착함으로써 그의 업적을 재평가한다. 또한 이러한 재평가의 전제로서 1919년부터 1925년까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이승만이 '임시대통령'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었을 때의 업적을 개관하는 논문(고정휴)과 대한민국이 건국되는 배경을 다룬 논문(이정식), 그리고 이 대통령의 업적을 거시적으로 재평가하는 논문(유영익)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