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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T 세포 단백질 이용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04-14

'네이처 메디슨' 5월호 게재 인체 유래 물질전달 펩타이드와 T 세포 활성화 억제 단백질을 이용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신약이 개발됐다. 이상규 교수팀(생명공학)은 인체 세포 내 단백질 전사 인자에서 단백질 전달물질을 찾아낸 뒤 면역 억제효과가 있는 단백질을 결합해 천식이나 아토피, 장기이식, 류머티스 관절염 등의 면역질환에 적용 가능한 신약을 개발했다. 이 단백질 약물은 질환에 따라 피부, 기도, 눈 등의 질환 부위에 바로 투약이 가능하여, 적은 양으로도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한 획기적인 단백질 신약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생명 과학 및 신약물질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메디슨'지의 인터넷 판에 4월 10일 게재됐다. 이상규 교수팀은 바이오 신약 개발 전문기업 포휴먼텍㈜(폴리플러스의 자회사)과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의 호흡기내과 박춘식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약효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질환 동물 모델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이의 치료 메커니즘을 밝힌 것으로 현재 상용화를 위한 전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문에는 세포로 약물을 전달하는 물질의 발견과 이를 이용해 개발된 단백질 신약에 대한 두 가지 내용이 실렸다. 첫째,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사람의 세포 내 전사 단백질에서 단백질이나 유전자 등의 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있는 물질전달 펩타이드인 Hph-1을 찾아 냈다. Hph-1은 단백질 전달체 PTD(Protein Transduction Domain)의 일종으로, 세포 투과력 및 조직의 침투력이 우수해 눈, 기도, 피부 등을 통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둘째, 연구팀은 물질전달 펩타이드 Hph-1을 T 세포에 특이 단백질과 결합해 만든 자가면역치료 단백질 신약 FHT-CT4를 개발했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 속의 면역신호를 관장하는 T 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자신의 장기나 세포를 외부의 물질로 오인하고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천식, 아토피,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대표적 질환이다. 이들 질환에는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T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면역억제제를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물질전달 펩타이드 Hph-1과 T 세포의 활성화 시 발현되는 면역억제 단백질인 CTLA-4의 세포질 부분을 결합하여 단백질 신약 FHT-CT4를 개발했다. 이상규 교수는 "FHT-CT4를 천식이 생긴 동물의 기도에 스프레이로 단 1회 투약한 결과 낮은 농도의 약물로도 그 치료효과는 매우 높게 나타났고, 다른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스성 관절염, 아토피 등에서도 동일한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FHT-CT4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는 물론 장기이식 거부반응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무엇보다 FHT-CT4는 약물의 세포 투과력이 높아 천식질환의 경우 기도 내 스프레이로, 아토피의 경우 피부연고제로, 그리고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주사로 사용이 가능해 질환부위에만 국부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며 "이렇게 투약된 약물은 활성화된 T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해 부작용의 위험이 매우 낮고 T 세포에 바로 작용해 활성화를 억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FHT-CT4는 바이오 신약 개발 전문기업 포휴먼텍이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전임상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말쯤에는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vol.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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