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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전기전자공학부 윤영중 학부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04-14

혁신하지 않은 것이 없다! 교육·연구 혁신으로 경쟁력 갖춘 전기전자공학부 SCI 논문수 3배 증가, ABEEK 인증, 정원 축소, 외국인 전임교수 확보 전기전자공학부 윤영중 학부장 몸집이 크면 느리다? 대답은 'No'다. 전기전자공학부는 교수 50명, 학부생 1200여 명, 대학원생 6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학부다. 우리대학교 전체 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공과대학, 그 공과대학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전기전자공학부는 여타 단과대학의 규모를 넘어선다. 이렇게 큰 몸집을 가진 전기전자공학부가 발빠른 혁신과 놀라운 발전 속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 연구, 학생활동, 학생 수, 교수 수, 국제화 등 어느 것 하나 바꾸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영중 학부장을 만나 전기전자공학부의 혁신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전기전자공학부가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부생 교육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전기전자공학부는 창의력을 가진 고급 연구인력, 창의력을 지닌 엔지니어, 세계적 IT 분야를 리드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연구 중심, 대학원 중심 학부를 지향합니다. 우수한 대학원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학부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타교 출신 학생들보다는 우리의 우수한 학부생들을 잘 키워 대학원으로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학부 교과목을 대폭 개편했습니다. 전기, 전자, 전파 전공을 통합했을 당시에는 교과목 수가 80개 이상이었지만 1999년에는 53개 과목으로 축소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교과목 개편을 진행해 현재 학부 교과목은 강의 29개, 실험 5개, 총 34과목으로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교수님 위주로 교과목을 개설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교수님이 오시면 그 분이 원하는 과목을 개설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우리 학부가 지향하는 교육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 위주로 교수님들이 교과목을 맞춥니다. 교수 위주가 아니라 학생들이 정말 필요한 기초과목을 폭넓게 공부할 수 있도록 개편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학부에 있던 과목 중 일부를 학부·대학원 공통과목으로 만들어 대학원 과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과목은 학부생들도 들을 수 있도록 교무처와 협의 중입니다. 이는 학부생들이 자연스럽게 대학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고리가 될 것입니다. 관심 과목과 해당 교수님을 미리 접해볼 수 있는 연계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우수한 대학원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학부는 산업 현장 적응력이 높은 학생을 양성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갖추고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ABEEK) 4년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한 우리 학부생 3, 4학년 대부분의 학생이 강의와 실험 이외에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연일 이어지는 시험을 당연시할 정도로 학습량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이 크게 제고되었습니다. * 학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부의 규모를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기전자공학부는 학부 정원을 대폭 줄였습니다. 지난해 300명이었던 정원을 올해 230명으로 줄였고 내년에는 200명으로 더 줄일 계획입니다. 반면에 교수는 지속적으로 충원해 2012년까지 70명의 교수를 확보할 것입니다. 이렇게 과감하게 몸집을 줄이고 강의의 질을 높여 경쟁력을 배가할 것이며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할 것입니다. 우리가 정원을 줄인 것은 언더우드국제학부 설립에 큰 힘이 되는 등 학교 차원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연구 분야에서는 어떠한 성과가 있었습니까? - 현재 우리 학과 내에는 과기부 ERC 연구센터, 정통부 ITRC 연구센터 3개, 과기부 NRL 연구실 3개, 산자부 최우수실험실 2개 등 국책 연구실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외에 수많은 정부 과제와 삼성, 퀄컴 등 국내외 기업체의 대형 연구에 우리 교수님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수들의 SCI 논문 수도 1999년 1인당 1.5편에서 2005년 4.5편으로 3배나 증가했으며, 1인당 연구비 수주 규모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3배 증가하는 등 큰 발전을 이뤘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7년 동안 BK21 사업 지원을 받았던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과입니다. BK21의 지원 없이도 국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K21 2차 사업 선정에 지원한 것은 국내가 아닌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 전기전자공학부는 연구의 양뿐만이 아니라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세계 속에 우리의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입니다. * 우리대학교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를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인바운드 국제화 전략을 세우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전자공학부의 국제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우리 학부는 국제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보통신부의 해외초빙교수제도를 통해 해외 대학의 교수들이 우리대학교에서 6개월 내지 1년 동안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덟 분의 교수님들이 오셨고 현재도 두 분의 교수님들이 와 계십니다. 또한 지난 학기에는 처음으로 외국인 전임교수를 채용했습니다. 국제화를 위해 우리 교수님들도 영어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학부 교과목 중 70%, 대학원은 80%가 영어 강의를 진행해 외국인 학생들도 전공수업에 참여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전기전자공학부의 영어강의 비율은 전교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내 5위권 내에 속하는 명문 중 명문인 일리노이 주립대학(UIUC) 전기컴퓨터공학과와 교류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기존에 학교 대 학교로 협정을 맺었던 것과는 달리 학과 대 학과가 협정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 협력이 가능하리라 기대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EE-Festival 등 최근 전기전자공학부 학생들의 활동이 눈에 띕니다. 학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학생 활동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6∼7년 전 우리대학교 출신 학생들의 대학원생 지원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타교 출신 대학원생 비율이 늘어났고, 심지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학생이 부족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학부제 때문에 학생들의 소속감이 저하됨에 따라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학부생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그 방안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첫째, 봄학기에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결속을 다지는 MT가 있습니다. MT야 어느 과나 다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학부처럼 대규모의 집단이 한꺼번에 MT를 다녀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둘째, 10월 말 EE-Festival을 개최합니다. 동문들을 초청하고 각종 세미나, 졸업생 논문 발표, 대학원 오픈-랩, 교수 및 학생들의 장기자랑, 동아리 전시, 컴퓨터 게임 경연대회, 마지막 날 축하공연까지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행사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비합니다. EE-Festival은 단일 학과가 개최하는 행사로는 전국에서 가장 크고 짜임새가 있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학과 소속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셋째, 전기전자공학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명예학회'를 만들었습니다. 학부 3∼4학년 중 최우수학생, 대외활동 경험 등으로 리더십을 갖춘 학생 중 엄격한 심사와 면접을 통해 소수의 회원을 선발합니다. 명예학회 회원들에게는 국내외 행사 참여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튜터링 참여, 학회 및 세미나, 각종 경진대회 참여 등을 지원합니다. 또한 회원들은 국제 학생교류의 창구 역할을 하며 정보통신부 '내 고향 IT 봉사단'에 참여해 낙후 소외지역에 봉사를 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리더의 소양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문적인 지식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유대를 강화한 결과 대학원 진학률이 많이 높아져 현재 대학원 진학 학생 중 80% 이상이 본교 출신입니다. 앞으로도 전기전자공학부는 경쟁력 있는 교육 시스템과 환경을 갖추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국제화에도 더욱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먼저 전임 학부장님들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우리 학부의 모든 혁신과 발전의 성과는 모두 이전에 수고하신 교수님들께서 이루신 것입니다. 저는 이제 막 학부장을 맡았을 뿐입니다. 방학도 휴일도 없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헌신해 주신 그 분들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전기전자공학부는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학교 차원의 원스톱 지원 체계가 정비되어 외국 석학을 모시거나 국제교류를 강화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vol.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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