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신입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03-14

"책임을 다하는 자유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진리를 찾는 대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화창한 봄 날 새내기 연세인이 되신 자랑스러운 여러분을 연세가족을 대표하여 충심으로 환영하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입학의 영광을 안은 자랑스러운 연세인 여러분과 이를 헌신적으로 뒷받침하신 학부모님께도 그동안의 크신 노고에 대하여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탁월한 지적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새내기들을 맞아 앞으로 4년 동안 세계 제일의 인재로 양성해 내는 것이 우리학교의 의무이며 이를 위해 모든 교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연세는 올해로 창립 121주년을 맞이합니다. 선교, 의료, 교육, 연구 및 봉사를 통해 연세는 한국의 근대화를 주도해 왔으며 이에 대해 우리 모두는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이제 국내 최고의 명문사학에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Yonsei Standing Proud)로 도약해야 하는 것이 연세에 맡기어진 하늘의 사명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적자원이 전부인 우리나라에서 인재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특히 각계의 탁월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연세에게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너무나 소중하기만 합니다. 이 첫 시간이 새내기 여러분들이 새로운 결단을 하는 중요한 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연세의 교육이념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는 성경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오랫동안의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달리 지극히 자유스러운 곳이나 만일 새내기 여러분들이 성인이 되었음에도 자유만 향유하고 이에 뒤따르는 책임은 소홀히 한다면 대학생활을 허송세월할 위험성이 매우 큽니다. 대학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시간입니다. 이를 어떻게 소중히 활용하는가는 전적으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성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자유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진리를 찾으며 구하는 대학생활을 하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학교는 여러분의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성공적인 대학생활은 1학년 1학기에 대부분 결정됩니다. 새내기 여러분들이 첫 학기를 얼마나 성실히 보냈는가가 그 이후의 성패를 판가름할 것입니다. 첫째로 시간관리에 철저하길 바랍니다. 세상은 참으로 공평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똑같이 4년의 귀한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어떤 학생은 이를 소중하게 쓸 수도 있을 것이며 다른 새내기는 탕진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가 4년 후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낼 것입니다. 유태 격언에 "매일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희소한 자원은 유한한 시간입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쓰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봉사하며, 진리를 찾고 구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빕니다. 둘째로,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핵심가치에 충실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성경의 잠언이나 우리 조상이 즐겨 읽던 명심보감을 보면 정직, 근면, 성실, 절약 등 기본 덕목을 거듭 강조합니다. 물론 급변하는 세상에선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며 변해야만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변해서는 안 되는 불변의 가치를 지킬 줄 알아야 여러분은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모두가 입시를 위한 것이었지 훌륭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참 교육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4년 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으며 선진국의 동년배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동량이 되기 위해 잠시도 쉼 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문학, 역사, 철학의 광범위한 독서를 뜻하는 기초교육(liberal education)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상이 급변하고 지식의 진부화 속도가 빠를 때에는 튼튼한 기초교육만이 여건이 아무리 변해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해줄 것입니다. 문학, 역사, 철학 이외에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지식의 보유도 꼭 필요합니다. 또한 음악, 예술 등에 대한 깊은 소양도 엘리트의 주요한 요건입니다. 아무도 여러분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나 여러분 스스로 찾아 구하면서 기초를 튼튼히 하길 바랍니다. 기초교육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생각하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셋째로, 기독교정신에 기초하여 이웃을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생활을 대학시절부터 실천할 것을 권면합니다. 우리가 연세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특전입니다. 따라서 이는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 북한 동포 및 세계도처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야만 합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엘리트가 21세기 선진통일한국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연세인은 이 점에서 다른 대학의 학생들과 확연히 구분되어야만 합니다. 채플을 통해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인 진리를 터득함으로써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이 학교가 바라는 자랑스러운 연세인의 참 모습입니다. 재학 중 쉼 없이 진리를 구하고 찾으시길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연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주인공들입니다. 우리대학교는 작년에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가 될 것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2006년은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발걸음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며, 인천송도는 새로운 120년의 역사가 창조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올해 초 하나님께서는 이 곳에 연세 국제화 복합단지를 건설할 비전을 허락하셨습니다. 인천은 우리학교를 설립한 언더우드 그리고 알렌 선교사가 19세기 말 조선에 발을 내디뎠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연세는 이 비전을 통해 동북아 교육과 연구의 허브를 넘어 글로벌 허브로 거듭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한국 대학의 질적인 혁신이 연세를 통해 성취되는 장면을 조만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4년 동안의 일생에서 가장 황금 같은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첫 시간에 단단한 각오와 결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한 번에 바다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선 작은 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유태 격언을 되새기시길 바랍니다. 매일 벽돌 한 장씩을 쌓는 자세로 긴 여정의 과정 자체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제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여러분께 대학생활 동안 하나님의 크신 가호와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06년 3월 2일 연세대학교 총장 정 창 영

 

vol. 422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