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보물 제736호 정명경집해관중소(淨名經集解關中疏) 수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5-11-17

고 민영규 교수 장서 일체 기증 우리대학교는 고 민영규 명예교수의 유족으로부터 보물 제736호 정명경집해관중소(淨名經集解關中疏)를 비롯한 귀중 자료들을 기증받았다. 고 민영규 교수는 유언을 통해 본인의 장서 일체를 우리대학교에 기증했으며, 이번에 기증한 물품은 보물급 고서 7종 7책, 고문서 13점, 고서 38상자, 각종 문서와 유품 179상자 등이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보물 제736호 정명경집해관중소로 이 보물은 백낙준 박사가 보유하다가 1983년 7월 민영규 교수에게 선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속장경 계열의 정명경집해관중소를 소장하게 됨으로써 중앙도서관은 고려시대 3대 대장경으로 치는 초조대장경, 속장경, 재조대장경에 속하는 판본을 고루 갖추게 되었다. 김태수 중앙도서관장은 "우리 도서관에는 월인석보(月印釋譜), 정명경집해관중소 등 두 점의 보물뿐만이 아니라 보물급 문화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많은 자료들이 있다"며 "이번 정명경집해관중소 수증을 세계 유일본 발굴의 계기로 삼을 것이며, 이러한 자료들을 재해석 및 재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국학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증한 자료들은 내년 초까지 정리 작업을 거쳐 귀중본열람실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정명경집해관중소 淨名經集解關中疏 정명경(淨名經)은 유마경(維摩經)의 뜻을 풀이한 명칭이다. 유마경은 유마거사가 부처를 대신하여 설법한 내용을 희곡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관중소(關中疏)는 진나라의 승려 승조(僧肇)가 주석을 달아 놓은 유마경에 당나라 도액(道液)이 자신의 의견을 더하여 펴낸 것이다. 이 책 각 권의 끝에 고려 헌종 1년(1095)에 흥왕사에서 간행했다는 기록이 있어서, 의천이 간행한 속장경 판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글자체나 새김, 인쇄상태, 종이질 등이 세조 때(1461년) 간경도감(刊經都監)의 인본들과 비슷하여 이것이 고려 헌종 때(1095년)의 조조본(雕造本)이 아니고 조선 세조 때 속장경을 다시 새겨 찍어낸 판본으로 추정된다. 정명경관중소는 중국 돈황에서 발견된 필사본(筆寫本)들과 대각국사 의천이 수집해 온 4권만 알려져 있었다. 돈황본에는 잘못된 글자, 본문이 부분적으로 없거나 앞뒤가 바뀐 것 등이 많았다. 의천이 수집, 간행한 4권 중 권3, 4는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본이며 돈황본의 오류를 보정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이 보물의 귀중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권3, 4가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세로 34.2㎝, 가로 29.5㎝이다.

 

vol. 417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