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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제5회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 및 기념강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5-10-31

언더우드의 선교·교육·봉사정신 계승 아프리카 오지에 복음 전하는 김정윤·임종표 선교사 수상 '제5회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 및 기념강좌'가 10월 27일 오후 4시 루스채플에서 열렸다. 이번 언더우드 선교상은 우간다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김정윤 선교사와 케냐에서 헌신하고 있는 임종표 선교사가 수상했다. 선교·교육·봉사를 통해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언더우드 박사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우리대학교는 2000년 '언더우드 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2001년 '언더우드 선교상'을 제정했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선교활동이 어려운 국내외 벽지나 오지에서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또한 '언더우드 기념강좌'를 개최하여 언더우드 선교사의 숭고한 업적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언더우드가(家) 사택을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으로 조성하여 언더우드 정신 구현의 현장으로 삼고 있으며 전시실 확충 등 기념관 보완을 위한 작업을 충실하게 진행해가고 있다. 우간다 의료선교에 헌신한 김정윤 선교사 김정윤 선교사는 1985년 파송된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우간다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김 선교사는 1985년 연동교회로부터 파송받은 이래 우간다 네비 교구 골리 지역(Goli, Nebbi Diocese)의 클루바 병원과 학교에서 에이즈 예방을 위한 지도자 훈련, 우물설치 및 나무심기를 통한 보건위생사역, 이동진료 외에도 영성훈련, 성경공부, 교도소 전도 등을 통해 수많은 열매를 맺었다. 선교사로 파송되기 앞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간호협회로부터 간호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정윤 선교사는 "처음 아프리카로 떠나갈 당시 우간다는 전쟁 중에 있었다. 의료물자가 없어 홑이불을 찢어 붕대 삼아 부상자들을 치료하였고 그것도 부족하여 겨우 상처만 덮어 주어야만 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학질과 빈혈로 심한 경련을 일으킬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상처를 만져 주시고 고쳐 주셨다"며 선교 초기의 상황을 전했다. 김 선교사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이국 땅에 눈물의 씨앗을 뿌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선봉에 선 것처럼 아프리카 우간다 영혼들이 주님의 군사들로 쓰임받게 될 날을 소망하며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 선교의 새 모델 만든 케냐의 임종표 선교사 임종표 선교사는 1981년 파송된 이래 25년 동안 케냐, 브룬디, 소말리아 등에서 사역을 담당해 오고 있다. 임 선교사는 케냐 나이로비 근처 빈민촌인 기암부에 선교 베이스를 설치,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선교활동을 펼쳤다. 케냐로 온 브룬디 청년들을 훈련시켜 목사 20명, 교회 54개, 1만 성도 규모의 브룬디복음주의교회가 설립되는 기틀을 놓았다. 또 옹고일레와 렐레 지역에서 마사이족 선교와 생활개선에 힘써 소똥집을 모두 양철지붕을 올린 흙집으로 변화시키고 렐레 초등학교와 6개 교회를 설립했다. 특히 내전 중이던 소말리아와 르완다에서 1993년부터 98년까지 난민들을 위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힘썼다. 이런 난민촌 사역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르완다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 선교사 및 현지인 지도자 훈련을 위한 사단법인 EMA(Evangelical Mission for Africa)를 설립, 브룬디, 탄자니아, 우간다 등 주변 국가들과 선교 네트워크를 형성, 팀 사역을 펼쳤다. 이러한 임종표 선교사의 노력은 아프리카 선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임종표 선교사는 "선교는 하면 할수록 더 많은 희생과 헌신을 요구함을 경험하고 있다. 이 상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가난하고 헐벗고 천대받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영혼들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상을 주신 것은 시간이 더디 가더라도 착실하고 튼튼하게 선교지를 구축하는 한국 선교의 모델을 만들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날 받은 상금 1천만원 전액을 아프리카에 연세대와 같은 대학을 세우는 데 종자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기념강좌, 언더우드의 한국학 연구 시상식에 앞서 언더우드 선교사 관련 연구의 학술적 지평을 넓히는 언더우드 기념강좌가 마련됐다. 언더우드 기념강좌에서는 김흥수 교수(목원대 신학과)와 한규무 교수(광주대 관광학부)가 '언더우드와 한국학 연구'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흥수 교수는 'H. G. 언더우드의 한국 종교 연구'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언더우드의 한국 종교 연구는 선교적 동기에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한국종교를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그것을 이해하고 한국종교와 기독교의 접촉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했다"며 "언더우드의 이런 태도는 오늘날 많은 교회들에서 한국의 전통종교와 전통문화가 무조건 배척되거나 무시되는 상황에서 그것들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한규무 교수는 'H. G. 언더우드의 한국 농업진흥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언더우드는 한국의 농업진흥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언더우드의 농업진흥론은 농기구와 종자의 도입과 같은 실제적인 면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그리스도신문」을 통한 서양 농법의 소개라는 이론적인 면이 보다 더 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음선교를 통해 '죄악'으로부터, 교육선교를 통해 '무지'로부터, 의료선교를 통해 '질병'으로부터 한국인을 해방시키려 했던 언더우드는 농업진흥을 통한 '빈곤'으로부터의 해방까지 꿈꾸고 있었다"는 말로 언더우드 선교사의 큰 뜻을 기렸다.

 

vol.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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