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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대학은 학문의 전당, 무분별한 집회 불허한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5-08-31

8·15 민족대축전 관련 캠퍼스 무단 사용 막아내 우리사회 성숙한 집회 문화 촉구 8·15 민족대축전 행사장으로 학교를 무단 사용하겠다는 통일연대의 일방적인 요구를 학교 본부, 총학생회, 교수평의회가 뜻을 모아 거부했다. 이를 계기로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 본연의 기능을 되찾고 성숙한 대학문화를 창달해 나가겠다는 연세의 의지가 우리사회에 작지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교 본부, 총학생회, 교수평의회 등 연세인의 뜻 결집 당초 한총련, 통일연대 등 운동권 단체들은 우리대학교 내에 2만 명의 민족대축전 참가자를 숙박시키고 집회를 갖기 위해 캠퍼스를 사용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현수막 등을 무단 설치했다. 이에 대해 학교 본부, 총학생회, 교수평의회는 한목소리로 장소 사용 불가 의지를 즉각 발표했다. 학교 본부는 8월 10일, '8·15 민족대축전 개최와 관련한 연세대학교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제 대학은 더 이상 외부 사회단체의 집회 및 시위장소로 이용되어서는 안 되며, 연세대학교는 학교 당국의 허가 없이 이루어지는 어떤 집회도 단호히 배격한다"며 행사단의 학내 진입 불허방침을 밝혔다. 우리대학교는 "시설과 강의동을 무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동 행사의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대학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대학의 교육과 연구 분위기를 심각히 저해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물적·정신적 피해를 끼치는 불법행위"라며 "대학 캠퍼스는 참되고 성숙된 대학문화를 창달해야 할 것이며, 과거의 타성대로 무분별한 시위나 집회장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 총학생회 역시 8월 10일 8·15 통일대축전에 대한 입장을 행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며 학교 본부와 뜻을 같이했다. 총학은 "그동안 외부단체의 집회, 시위로 인해 학교 캠퍼스가 많은 몸살을 앓았었고, 심지어 96년 8·15 통일대축전 당시에는 종합관이 파괴되는 상황에까지 이른 적이 있다"며 "캠퍼스는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며, 다양한 학생활동에 있어서도 학문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 학내구성원의 편의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되는 대규모의 숙박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캠퍼스는 학생운동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며 학생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다른 학우들의 편의를 고려해 이 행사를 지지하는 대학의 캠퍼스에서 행사를 진행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은 한여름의 땡볕 아래 일인 시위를 하며 교문을 지켰다. 교수평의회도 8월 14일 성명서를 통해 외부인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캠퍼스 내에서의 일련의 정치행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교평은 대학이 더 이상 이념논쟁의 장이 아닌 학문의 전당이 되어야 하며,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대의기구인 총학생회의 입장을 무시한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명분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여론, 성숙한 연세의 조치 적극 지지하다 이렇게 학교본부, 총학생회, 교수협의회가 모두 우리대학교 캠퍼스의 일방적 사용을 반대하자 운동권 단체는 경희대로 장소를 옮겼다. 행사 뒤 경희대에서는 "캠퍼스가 쓰레기장이 되고 면학 분위기가 망가졌다"는 학생들의 비난이 잇따랐고, 경희대 총학생회는 학교를 8·15 민족대축전 행사장으로 개방한 데 대해 "어떤 명분이든 행사 유치를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을 지키지 않은 잘못을 반성한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8·15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우리대학교의 조치에 대해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지의 글들이 쇄도했다. 언론들 역시 사설과 기사를 통해 우리사회에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었다며 연세인들의 합리적이며 성숙한 조치를 반겼다. 민족의 지성을 이끌어 온 우리대학교는 민족의 통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대학 본연의 역할에 맞게 그 사명을 다할 것이다. 이번 8·15를 계기로 우리사회에 성숙한 시위 및 집회 문화 정착이 시급함을 환기시킨 우리대학교는 이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로 거듭나 민족의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vol.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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