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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창립 120주년 기념 노벨상 수상사 초청 특강<br>-노벨의학상 아서 콘버그 박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5-05-31

좁은 식견을 버리고 대중이 원하는 소리를 들어라 창립 120주년을 맞은 우리대학교는 21세기 세계 중심의 연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1959년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스탠포드 대학의 아서 콘버그(Arthur Kornberg) 박사를 초청하여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연구처가 주관하고 우리대학교 BT연구단과 교육부 BT특성화사업단의 주최로 5월 16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5시 두 차례 열린 이번 강연회에는 정창영 총장을 비롯한 관련학과 교수들과 많은 학생들이 강연장을 가득 메워 어느때 보다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었다. 정창영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생명과학의 선구자께서 우리대학교에 오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방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리고 "우리대학교가 BT분야에서 연속적으로 학술회의와 강연을 열어 학생들에게 세계적인 석학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이를 잊은 열정적인 강연 펼쳐 단상에 오른 콘버그 박사는 "연세 창립 120주년을 축하한다"고 축하 인사를 하고, "이번이 세 번째 한국방문이며 올 때마다 한국 문화와 좋은 한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Reflections on Science and Medicine(과학과 의학의 회고)"라는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강연에서는 100년의 생명공학 역사를 조명하고, 예비과학자인 학생들에게 생명과학자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00년의 산 증인으로서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연구 마인드와 연구 방법 등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콘버그 박사는 “학계에서의 연구는 연구에서 그치는 것뿐만 아니라 인류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질병퇴치와 연관된 의약개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연구자로서 연구만 생각하는 좁은 식견을 가지지 말고 미디어와 대중이 원하는 소리를 들어라”라고 학생들에게 충고했다. 두 번째 강연은 “Ubiquity and Multiple Function of Inorganic Polyphosphate(무기성 폴리포스페이트의 편재성과 복합적 기능)”라는 주제로 열려 연구자의 자세에 초점을 맞춘 첫 번째 강의와는 달리 생명공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을 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BT 분야의 선구자 아서 콘버그 박사 191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생화학자이며 의사인 콘버그 박사는 올해 87세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의할 만큼 열정적으로 연구와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콘버그 박사는 대장균에서 DNA 중합효소(DNA polymerase)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이 효소는 마치 복사기처럼 DNA를 그대로 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발견으로 인해 과학자들은 처음으로 생명체의 DNA를 시험관에서 복제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는 유전이라는 생명현상의 본체에 대한 화학적 설명을 가능케 하며 생명과 물질 사이에 다리를 놓은 생화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는다. 이 연구로 콘버그 박사는 스승인 S. 오초아 교수와 함께 1959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콘버그 박사는 그 뒤에도 DNA합성과 분해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여, 1967년 증식활성이 있는 박테리오파지인 DNA합성에 성공하였다. 이 발견은 유전·바이러스·세포 등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콘버그 박사는 1953년부터 59년까지 워싱턴 대 약학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1959년부터 현재까지 스탠포드 대의 약학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Enzymatic Synthesis of DNA"(1961), "DNA Replication"(1980) 등이 있다. [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 ] 한편, 콘버그 박사는 5월 19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학자에게 필요한 건 실험실 아닌 집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과학이 이룬 ‘발명’은 늘 새로운 ‘필요’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라며 “병을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치료제를 개발해낸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발견이 나오고 나서야 새로운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vol.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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