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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120년 역사 터전 위에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5-05-18

2010년까지 SCI 세계 50위, 5년 내 5개 분야 세계 10위 목표 존경하는 방우영 재단 이사장님과 이사님 여러분, 박대선 총장님을 비롯한 역대 총장님, 명예교수님, 김원기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학교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시는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재상봉 25주년과 5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모교를 찾아오신 자랑스러운 동문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우리는 열흘 전 세브란스 새병원을 우리 힘으로 건축해 봉헌하였습니다. 봉헌식에 함께 참석했던 연세 설립의 초석을 놓았던 언더우드, 에비슨, 세브란스의 후손들이 경탄과 감격에 빠졌을 때 저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로 시작되어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로 끝나는 기도가 실현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알렌, 언더우드, 에비슨 등 초창기 설립자들에 의해 연세대학교는 근대학문과 현대의학을 개척해 조선을 개화시켰습니다. 정인보의 '5천년간 조선의 얼', 최현배의 '우리말본', 김윤경의 '나라말본', 윤동주의 '서시' 등에서 보듯 연세대학교는 35년의 일제 통치기간 중 국학 연구와 독립운동을 통한 국가 정체성 확립에 전력해 왔습니다. 최정규가 목숨을 바친 4.19, 총장 사퇴로 맞선 유신정권에 대한 저항, 오랜 군사정권의 막을 내리게 한 6월 항쟁의 성지였던 연세 캠퍼스와 이한열, 이 모두가 민주화를 이루어 낸 연세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현대학문과 현대교육 방식을 도입하여 27만여 명의 인재를 양성하여 한국 근대화의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연세의 영광스러운 과거인 것입니다. 선현들이 이룩한 연세의 영광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4년 외부 연구비 규모가 1,421억원에 이르러 학생 등록금 수입과 견줄 정도가 되었으며, 2003년 SCI 연간 논문 발표 실적이 세계 152위, Nature나 Science와 같은 최고의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발표되는 교수들의 논문, 우리 교수들의 자랑스러운 현재 모습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한한 지적 능력을 갖춘 우리 학생들과 얼룩진 과거사를 평가하는 총학생회의 성숙함과 균형감은 미래의 한국과 인류사회를 이끌어 갈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날로 치열해 가는 글로벌 경쟁 아래서 대학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경제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또한 대학은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3,600여 개 대학 중 20개 정도가 "왕관의 보석(jewel in the crown)" 같이 미국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세가 세계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지식과 기술을 사회에 끊임없이 제공하는 대학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그리고 연세인 여러분, 우리는 조금 후 비전 선포식에서 연세의 미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난 1992년 「연세 21세기 계획」에서 발표된 201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넘어서 SCI 논문 수 기준으로 세계 50위, 그리고 5년 이내에 5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겠다는 ‘Global 5-5-10’ 이라는 새로운 비전이 제시될 것입니다. 최근 연세 발전의 세 축이었던 세계화, 특성화, 정보화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내용들이 추가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 프론티어, 섬김의 리더십, 혁신문화를 3대 과제로 설정하고 10대 핵심 전략을 제시할 것입니다. 비전 달성의 전제가 되는 재정의 안정적 기반 조성을 위해 그 동안 학교와 재단이 기울였던 노력의 성과가 발표될 것입니다. 달라질 캠퍼스의 새 모습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꿈을 실현하는데 교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수 학생을 놓고 세계 유수대학들과 국내에서도 경쟁해야 합니다. 더욱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획일적 평등주의적 가치관은 대학의 생명인 다양성과 수월성 그리고 자율성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교내 구성원들은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엄청난 재원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연세대학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우리가 변화와 도전을 받아들이면 지금이야말로 세계 일류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신 말씀에 따라 오늘의 연세 역사를 이루어 낸 설립자들의 사역처럼, 우리 모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연세에 맡기어진 하늘의 사명인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 Yonsei Standing Proud"를 이루어 냅시다. 그리하여 연세의 명예를 세계만방에 드높이며 겨레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5년 5월 연 세 대 학 교 총 장 정 창 영

 

vol.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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