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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핵심가치와 덕목에 충실하여..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지도자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길.....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5-03-03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존경하는 가족친지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 형설의 공을 쌓아 오늘 학사,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는 영예를 안은 자랑스러운 연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열과 성을 다해 여러분을 가르쳐주신 교수님들과 도움을 주신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헌신적으로 뒷받침해주신 가족 여러분의 크신 노고에 대해서도 치하의 말씀과 아울러 축하를 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학창생활을 뒤로 하고 냉정한 현실세계로 나아갑니다. 독립적인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립을 해야 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때가 된 것입니다. 과연 우리 대학이 여러분을 충분히 준비시켰는지 마음이 놓이질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세상이 급변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되어 있습니다. 경제침체로 청년실업도 많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도 걱정입니다. 이러한 때에 여러분을 사회로 내보내는 학교는 안심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항상 우리 대학의 교육이념인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는 말씀을 의지하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인 진리를 터득하여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이 바로 자랑스러운 연세인의 참모습임을 늘 생각하기 바랍니다. 120년 전 언더우드 목사는 기도드렸습니다. “오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만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 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 주소서.” 그동안 우리 연세는 선교, 의료, 교육 및 봉사를 통해 한국의 근대화를 주도하여 왔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욥기 8:7)는 말씀의 증거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이 아무리 답답해도 위대한 창립자들의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도전정신을 이어 받아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는 말씀을 상기해야 합니다. 허허벌판에서 오늘의 연세를 이룰 수 있었다면 지금 우리의 여건은 비교할 수 없이 순조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에 바다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된다. 우선 작은 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유태격언을 늘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매일 매일 벽돌 한 장 씩을 쌓는 자세로 생활하기 바랍니다. “매일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처럼 하루하루의 생활에 지극히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이 때 여러분은 과정의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맡은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나아가는 사회는 여러 면에서 혼란스럽습니다. 옳고 그른 것도 제대로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 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로마서 12:2)라는 말씀을 떠올리길 바랍니다. 물론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이에 맞추어 자신도 매일 매일 새롭게 태어나야만 생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 근면, 성실, 겸손, 절약 등 성경의 잠언이나 명심보감이 수 없이 강조하는 동서고금에서 공통적으로 통하는 핵심가치와 덕목에 지극히 충실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해서는 안되는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연세는 또한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민위에 군림하는 엘리트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진심으로 섬기는 지도자가 바로 자랑스러운 연세인입니다. 여기에 연세 교육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국민을 하늘처럼 공경하는 엘리트야 말로 21세기 통일선진한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들입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세상은 급변하고 지식의 진부화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졸업 후 불과 몇 년이면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쓸모가 없어집니다. 여러분은 평생학습자(life time learner)가 되어야 하며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문학, 철학, 역사, 과학·기술 등 기초를 튼튼히 하는 독서에 치중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건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나가야만 합니다. 인적자원이 전부인 한국에서 인재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특히 민족 엘리트를 양성하는 기관인 우리 연세는 선진국의 동년배와 각계에서 선의의 경쟁을 능히 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길러 겨레와 인류사회에 배출하는 것이 기본 의무입니다. 학교가 이 역할을 얼마나 잘 감당했는지 자신이 서지 않습니다. 부족한 것은 지금부터 여러분이 온 힘을 다해 메우시길 바랍니다. 이미 진로가 정해진 졸업생도 있을 것이나 아직 그렇지 못한 대기만성형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 속하든지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충만한 연세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회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앞날에 커다란 성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겨레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연세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주님의 크신 가호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05년 2월 28일 총 장 정 창 영

 

vol.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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