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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박삼구 동문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5-02-02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동문(경제 63년 입학)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경제 63년 입학)은 경제발전과 산업합리화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 중 한명이다. 박 회장은 6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이래 금호실업㈜ 전무와 대표이사를 거쳐, 1991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등을 두루 거치며 CEO로서의 경영 능력을 검증 받았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을 굴지의 항공사로 성장 시킨 것은 박삼구 회장이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2002년부터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맡아 ‘합리성에 기반한 경영’과 ‘고용증대를 통한 사회기여’를 경영철학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해오고 있다. 성실한 기업경영을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자 자랑스러운 연세인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그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1월 18일 열린 ‘2005년 연세동문 새해인사의 밤’에서 ‘2005년 자랑스런 연세인상’을 수상한 박삼구 회장을 찾았다. - ‘자랑스런 연세인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연세 창립 12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자랑스런 연세인상’을 받게 되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번 상을 받으면서 연세와 제가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120년 전 을유년 연세가 창립됐고, 제가 태어난 60년 전도 을유년이었습니다. 저와 연세가 또다시 환갑을 맞는 2005년 을유년에 자랑스런 연세인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니 보통 인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존경하는 선배인 김원기 국회의장님과 함께 수상을 했다는 것 또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상을 주신 것을 더욱 자랑스러운 기업인이 되라는 의미로 새기고 부족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모교에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교가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최근 입시제도와 관련해서 사회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소견으로는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야한다고 봅니다. 각 대학이 저마다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물론 각 대학이 특성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대학이 모든 분야에서 우수하기는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를 이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는 특화된 분야를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대학을 구성하는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다 보면 선택과 집중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총장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고, 주변에서는 총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와 여건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셨습니까? 한마디로 보통학생이었습니다. 솔직히 학교공부에 충실하진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다양한 기회를 가지고 다양한 체험을 하고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학생답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어야 하지 않았나 후회되는 면도 있습니다. -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일도 많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학창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학생 중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흔치 않았었죠. 1964년 5월 30일 이화여대에서 메이퀸을 뽑는 날, 오토바이를 타고 이화여대 운동장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때 빗자루를 들고 호통 치며 쫓아오는 수위아저씨를 피해 도망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 재미있었던 기억들과 함께 최호진 박사님의 경제원론 강의, 한기춘 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모습, 유독 페이퍼를 많이 요구하셨던 송자 박사의 회계학 강의 등도 잊을 수 없습니다. 또 학자의 자질이 보이는 인품좋은 모범생이었던 경제과 동기 정창영 총장의 학창시절 모습도 떠오릅니다.
- 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목표와 전략이 궁금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IMF 이후 작년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매출액 10조,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할 것입니다. 항공, 타이어, 석유화학, 건설, 고속버스/렌터카 등의 분야를 고르게 육성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그룹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관광레저부문과 물류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평소 가지고 계신 경영철학이나 신조가 있다면?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을 내서 세금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고, 잔여유보를 통해 재투자를 함으로써 고용증대를 이루는 것이 기업의 책임입니다. 경영학을 배우면서 ‘기업의 목적은 이윤의 추구다’라고 배웠으나 제 견해는 약간 다릅니다. 이윤추구는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실현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을 통한 국가발전, 유보를 통한 재투자 등 기업이 달성해야할 목적들이 모두 기업의 이윤을 통해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광고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카피가 늘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각자 자기 맡은 바 자기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일에 열중하는 사람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없습니다. 지휘자가 여러 파트간의 조화를 통해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는 오케스트라와 같이, 우리사회의 어느 한 파트만이라도 맡은 바를 소홀히 한다거나 상호간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하모니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그룹뿐만이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가 각자 자기역할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젊은 후배들에게 성공의 비결을 말씀해주신다면? 자기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위해 사는 방법이자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고,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 마지막으로 모교에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연세대학교만의 넘치는 기(氣)가 있어야 합니다. Passion, Spirit, Energy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기(氣)라는 단어를 적절히 정의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기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세가 기가 있는 대학, 기가 사는 대학이 되길 바랍니다.

 

vol.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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