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분권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민경덕 교학부총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4-11-16

"창립 120주년,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창영 총장 체제가 출범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 연세에는 내년 창립 120주년을 계기로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로 크게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발전의 큰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 일환으로 분권화를 통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역대 그 어느 때보다 부총장들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 연세소식에서는 교학부문을 책임지는 한편 분권화를 주도하고 있는 민경덕 교학부총장을 만나 그가 품고 있는 비전과 사명을 들어봤다. * 교학부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으신 것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보직을 맡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직접 책무를 수행하시면서 느끼시는 바가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연세가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교학부총장이라는 중차대한 자리를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교학부총장을 맡기 전까지는 학장과 학과장 등 전공 관련 단위기관의 보직 외에는 맡아보지 않았습니다. 막상 교학부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본부에 와서 보니, 단위기관에서 보는 시각과 학교 전체를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단위기관의 이해관계나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되, 전체차원에서 일의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판단하고 조율해야하기 때문입니다. * 21세기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를 이룩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를 이룬다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대학교 자체가 세계 속에 자랑스러워져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우리 연세인 모두가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인이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대학도 구성원도 모두 세계 속에 우뚝 서야 진정한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를 달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 저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는 '교육의 수월성'을 가져야합니다. 즉 잘 교육하고 잘 배워 훌륭한 지식인을 양성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연구의 수월성'을 들겠습니다. 우리 연세인 중 한사람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업적을 이뤄 노벨상을 탔다고 가정해보십시오. 노벨상을 탔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속에서 우리 연세의 위상이 부쩍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교육과 연구는 대학의 기본적인 기능이자 우리가 절대적인 수월성을 가져야하는 부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것은 '사회 봉사적인 리더십'입니다. 우리 연세는 기독교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반석으로 진리와 자유의 뜻을 따라 설립된 학교입니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우리 연세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자 연세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내년 우리 연세는 창립 120주년을 맞습니다. 120주년을 기해 연세가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 원년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120주년의 의미와 연세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예를 들어 개인의 인생을 생각해 본다면, 물론 첫돌이나 환갑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13살 생일이건, 62살 생일이건 중요하지 않은 생일이 있겠습니까. 이처럼 창립 120주년도 수많은 중요한 연세 역사 중의 일부입니다. 다만 120주년에 더욱 의미를 두는 것은 이제 우리 연세가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설계하는 그 계기로서 120주년이 적절한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과감하게 도약할 시점으로서 창립 120주년은 연세발전의 큰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기념비적인 행사와 홍보를 통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대외적으로 알려 연세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이번 120주년은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역사를 되새기며 각오를 다지고 미래를 구상하는 대대적인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정창영 총장이 공약한 바대로 분권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교학부총장의 위상과 역할도 보다 구체화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처음 교학부총장 책무를 수락하면서부터 정창영 총장님과 분권화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현재 우리 연세가 지향하는 조직 체계는 부총장이 단순히 총장을 보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총장으로서의 완전한 책임과 직무를 가지는 것입니다. 정 총장께서도 각 부총장들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해 달라는 당부를 하셨고, 그에 따라 저는 교무처, 입학관리처, 학생복지처, 연구처 등 교학 관련 실처장들과 함께 연세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으로는 저 또한 단위기관장에게 권한을 이양해, 실처장들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조직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하며, 전체적인 사업을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 임기동안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실 계획이십니까? 여러 가지 사업들이 있겠습니다만, 앞서 언급한데로 분권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연세처럼 대규모의 조직일수록 반드시 분권화를 이뤄내야 보다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현재는 분권화 작업의 구체화를 위한 Task Force Team인 대학자율운영연구팀 운영을 통해 실행 가능한 다양한 분권화 항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종래 거교적인 행사로 치르던 학위수여식을 오는 2월부터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이미 결정한 바 있습니다. 또한, 대학에 등록금 책정의 자율권을 부여한다던 지, 졸업에 필요한 이수학점 결정권을 대학에 이양하는 등의 다양한 항목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임기를 마치신 후 어떤 부총장으로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그간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연세에 간접적으로 기여를 하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연세를 위해 봉사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교학부총장을 맡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연세를 위해 봉사하고 나갈 수 있도록 소명을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006년 5월 부총장의 임기를 마치고 나면 8월 정년퇴임을 하게 됩니다. 그때까지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제가 임기를 마쳤을 때 봉사정신 하나로 열심히 일한 부총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교학부총장으로서가 아니라 매사에 긍정적이고 공개적이고 정직한 민경덕이라는 한 인간으로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연세구성원들(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모든 구성원들이 연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와 중요도가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각 단위 기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연세를 발전시키기 위해 각 사업을 조율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모든 구성원들이 신뢰를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세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우리 학창시절에는 가슴에 학교배지를 달고 다녔습니다. 배지는 곧 연세인이라는 자긍심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명문사학이 될 연세의 한 구성원이라는 자긍심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vol. 398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