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학술행사] 한국식민통치의 주역은 일본제국대학 출신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4-09-01

조선총독부하 일본인 관료 연구 결과

조선총독부 고등관의 71.7%가 한일합방 전부터 이미 대한제국과 통감부에 몸담아 온'준비된 식민지배세력'임을 우리대학교 연구팀이 밝혀냈다.
학술진흥재단 지원의 한국근현대사 연구팀(연구책임자 안용식)은 '조선총독부하 일본인 관료 연구'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제 36년간 식민통치한 일본인관료들의 절반이상이 일본제국대학 출신으로 밝혀졌다. 인명록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한 1,540명의 일본인 고등관 중 53.8%가 일본제국대학 출신이며 이들 가운데 동경제대 출신도 44.9%에 이르러 제국대학 출신이 식민지배의 중추세력으로 활약했음이 드러났다.
그 가운데서도 권력의 핵심부라 할 수 있는 조선총독부의 경우에는 역대 본부국장 112명 가운데 동경제대 출신이 89명으로 전체의 79.5%에 달하고, 도지사의 경우에도 역대 72명중(겸직자 제외) 동경제대 출신이 77.8%에 이르러 한국식민지배의 고위관직은 대부분 동경제대 출신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들 일본인 고등관들의 대학전공은 조사대상의 46.4%가 법과대학에서 법학 내지는 정치학을 전공한 자들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국에 배치되었다.
연구결과 놀라운 사실은 1911년 3월 현재 조선총독부의 전체 고등관 수는 1,197명으로 이중 조선총독부 본부에 근무한 고등관 모두가 일본인이었고 이들 중 71.7%가 이미 한일 합방전 대한제국과 통감부에 근무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이미 대한제국 시절부터 권력의 중심세력을 엘리트 제국대학 출신으로 채워나갔으며 결국 이들 일본고등관들은 '준비된 식민지배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합방 후에는 일선기관을 군인출신으로 장악하여 일본이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식민지배를 강화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내년 2월 단행본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vol. 393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