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성 명예교수(이과대학)는 「서양과학의 도입과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출판부)를 펴냈다.
1800년대 후기 조선에 왔었던 서양인들의 글에는 과학과 기술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당시 열악한 조선의 상황이 자주 소개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과학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실만 생각하고 외부의 큰 도움 없이 우리의 힘으로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서양과학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선교사들이 세운 교육기관이 과학사에 남긴 족적을 살피고, 그 중에서도 연희전문학교의 역할과 기능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앞으로 희망의 미래를 개척할 젊은 과학도들은 한국의 근대과학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참고가 될 것이며 우리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