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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제 15대 정창영 총장 취임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4-05-17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연세 이룩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방우영 재단 이사장님과 이사님 여러분, 역대 총장님, 명예교수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학교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시는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재상봉 25주년과 5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모교를 찾아오신 동문 여러분, 그리고 경애하는 학생 여러분!
  본교가 1885년 창립된 후 한국근대사와 애환을 같이 하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으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여 오늘로 119돌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에 저는 연세대학교 제15대 총장에 취임하는 엄숙한 서약을 하였습니다. 그 소임이 막중하기만 하나 최선을 다해 서약을 충실하게 준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저는 먼저 오늘의 영광스러운 연세가 있기까지 본교의 발전을 위해 눈물겨운 희생과 봉사를 하신 선현들의 크신 노고에 대하여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19세기 말엽 암담하기만 하였던 이 땅위에 한 줄기 희망의 불빛을 밝힌 위대한 설립자들과 그 뜻을 계승, 발전시켜온 선각자들의 웅지야 말로 오늘의 연세를 이룩한 원동력입니다.
  이러한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 받아 “세계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를 이룩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맡기어진 하늘의 사명임을 저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레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진리, 자유정신을 체득한 기독교적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연세의 목표임을 되새깁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이웃을 위해 사랑과 희생정신으로 봉사하고 섬기는 엘리트를 양성하는 것이 본교의 정체성이며 교육이념 입니다. 이러한 인재야말로 21세기의 다양화된 국제사회에서 통일 선진한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존경받는 지도자상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연세는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중대한 전환점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 최고의 명문사립대학이라는 위상에 자기만족하는 안이함을 과감히 떨쳐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국경은 의미가 없으며 대학도 기업들처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 때만이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세가 지니고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으로 볼 때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확신합니다. 우선 학생의 수준은 세계의 어떤 명문대학에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또한 교수님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의 기관에 대한 헌신과 충성심은 남이 따라올 수 없습니다.
  연세의 최대 자산은 인적자원입니다. 우리가 힘만 모을 수 있다면 延世의 뜻대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세계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를 훌륭히 이룩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신뢰의 기반 위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연세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킴으로써 연세의 도약을 성취할 것입니다.
  “세계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를 이룩하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학부와 대학원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핵심역량을 가진 유망 선도분야에서 세계수준의 연구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교양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실사구시의 정신을 추구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외국인 교수의 영입과 외국인 학생을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 전체 학생의 40%를 점유하는 여학생의 리더십 개발과 사회진출 확대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최우수 학부 및 대학원생의 유치를 위한 장학제도도 강화할 것입니다.
  유망선도분야에서 세계의 연구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우수 신임교수를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한편 석학교수의 영입을 통한 연구역량의 증대를 도모할 것입니다. 동시에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소와의 다방면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확충할 것입니다. 의·생명과학 등의 분야에서 학제간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도 구축할 것입니다.
 

교육의 질 획기적 향상, 연구역량의 강화

  연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의 질 향상과 연구역량의 강화라는 두 가지를 주요한 목표로 제시하였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부문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재정확충입니다. 안정적인 재정기반의 확립은 연세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예산의 절감에 노력하면서 전문적인 자금운용을 도모하고, 산업계 및 정부와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모금전문가를 활용한 고액기부자의 기여를 촉진하고, 정성있는 적은 돈의 상시모금체제 가동을 통한 “연세사랑기금”을 계승·확충하며, 선배 동문과 재학생을 연결하는 “후배사랑” 장학기금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학(원)별, 학과(부)별 목적성 기금의 모금활동 강화를 위해 획기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연세유업과 같은 우량 대학기업의 조성을 통한 장기적인 재정안정기반의 구축에도 역점을 둘 것입니다.
  둘째는 분권적인 의사결정체제로의 단계적인 이행입니다. 연세는 그 방대한 규모로 인해 총장 중심에서 부총장, 대학(원)장, 부속기관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운영하는 체제로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 때 연세의 역량은 최대한 발휘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대학기반시설의 확충입니다. 도서구입예산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제2도서관의 건설을 추진하며, 학생과 교직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종합체육관의 건립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정보화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디지털 캠퍼스를 구축하며, 연세 컨벤션센터와 외국인 교수·학생을 위한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차량 없는 백양로 및 지하공간의 건설 등도 주요한 사업으로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연세의 비전 및 목표와 지원부문의 주요 내용은 김우식 전임 총장님이 추구한 연세의 특성화, 세계화, 정보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연세는 하나', 힘을 모아 세계 속으로

  연세의료원은 모든 연세가족의 자랑입니다. 세브란스 새병원의 개원을 앞두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지난 백여 년 동안 현대의학을 이 땅에 처음으로 도입하고 발전시켜온 개척정신을 토대로 이제는 아시아의 중심 병원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원주캠퍼스가 교육과 연구활동에 있어서 독특한 정체성을 갖는 연세의 제2캠퍼스로서의 위상을 구축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것도 연세가족의 당연한 임무입니다. 또한 원주기독병원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신촌캠퍼스, 의료원 및 원주캠퍼스가 “연세는 하나”라는 정신하에 “협력하여 善”을 이룰 수 있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교육, 연구, 진료, 행정, 봉사 등 우리가 맡은 직분은 서로 다르나 모든 일이 기독교정신에 기초하여 이웃을 위해 진심으로 섬기기 위함인 것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든 연세가족의 뜻을 받들어 겸손한 자세로 정성을 다함으로써 “세계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를 이루는 일에 매진하여 총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모든 연세인과 힘을 합쳐 자랑스러운 연세를 이룩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가호가 항상 연세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4년 5월 8일
연세대학교 제15대 총장
정  창  영

 

 

vol.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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