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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농구코트를 누비는 날쌘 독수리 방성윤 선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4-05-01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이상을 향해 힘차게 비상할 것

얼마 전 허재 선수가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기자들이 '포스트 허재'로서 누가 적임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방성윤'이라고 대답했다.
방성윤 선수(체육교육 4학년)는 휘문고 3년 때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단 대학 유일의 농구 국가대표다. 뿐만 아니라 200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과 최우수 선수, 2002년 아시아게임 금메달의 주역, 그리고 올해 2004년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3연패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각종경기에서 승리를 견인하는 MVP 선수다. 허재의 테크닉과 현주엽의 파워를 두루 갖췄다는 호평을 받으며 KBL드래프트 1순위가 확실시되는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그는 힘들고 드높은 NBA라는 이상을 택했다.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된 것이다. 봄비가 교정을 촉촉이 적시는 날 새로운 이상을 향해 땀흘리고 있는 방 선수를 만났다.


* 최근에 2004년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소감은

 농구는 팀이 하나가 되어서 하는 '팀플레이'입니다. 저는 연세대학교라는 좋은 팀을 만났고 우리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함께 열심히 뛴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같이한 것이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 얼마 전 언론으로부터 미국의 특정팀과 '수련선수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아닙니다. 사실 지금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언론에서 조금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저의 도전은 시작단계일 뿐입니다.

* KBL로 바로 가면 드래프트 1순위라는 보장된 현실이 있을 것 같은데 굳이 힘든 NBA도전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저는 지금 미국에서 활약중인 야오밍 선수나 하승진 선수처럼 신체적인 조건 등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미국의 하위리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도전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를 넘어 저보다 뛰어난 선수들과 부딪혀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BA진출이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도전하는 '과정' 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하는 장점은 무엇인지요
 저는 게임에 들어가서는 항상 저 자신을 믿고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한 자신감은 경기에서의 집중력과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 재미있는 별명이 있으신지요
제 별명은 '방가'입니다. 대현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흔치 않은 성이라며 부르기 시작해서 얻게되었어요. 제 별명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방가방가’라는 채팅용어가 낯설었던 때 친구와 처음으로 채팅을 했었습니다. 상대가 “방가방가”라며 대화방에 등장했죠. 이때 저와 친구는 깜짝 놀랐고 친구가 재빨리 대답했죠.“엇, 제 옆에 '방가' 있는 거 어떻게 아셨죠? " 그때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 연세인으로서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다면
학교를 오가며 학우들이 잔디밭에 앉아서 자장면을 시켜먹거나 맥주파티를 여는 것을 보고 저도 굉장히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과 함께 잔디밭에 두런두런 둘러앉아 자장면을 시켜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별것 아닌 일이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 농구를 좋아하고 앞으로 계속 농구를 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연습을 할 때나 경기에 임할 때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하는 것이 자기 발전에 있어서도 그렇고 팀을 위해서라도 그렇고 무척 의미있습니다. 후배들이 그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팀을 위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무래도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결승전이었던 같습니다. 중국을 꼭 이기고 싶었고, 그것이 마침내 이루어 졌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언제부터 농구선수로서 주목을 받았는지
농구를 시작한 것은 휘문중학교 1학년 때부터입니다. 농구선수로서 커가기 시작한 것은 아마 휘문고 1학년때 쯤부터 인 것 같습니다. 감독님의 엄격한 지도방법으로 다른 생각 없이 농구에만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 주목받는 농구스타로서의 부담감은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하면, 비난이 따르고 열심히 해서 결과가 좋아도 '본전'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항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 어렵거나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주신 주위 분이 있다면
우리대학교의 어은실 박사님이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제가 대학 1학년 때 부상에 시달린 적이 있었는데 저의 증상과 몸 컨디션에 대해 꼼꼼하게 잘 파악하고 자상하게 치료를 잘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저의 양어머니 같은 소중한 분입니다.

* 바라는 소망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금 가장 절실한 소망은 미국 NBA진출입니다. 그것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선수로서 은퇴한 후에는 훌륭한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연세'라는 공동체의 동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시작입니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서 허재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로 은퇴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vol.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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