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민 교수는 ‘한국과 언더우드’(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를 편역 발간했다. 이 책은 1905년 한국 주재 미국 장로교와 감리교 연합 선교 기관지 성격으로 간행된 ‘The Korea Mission Field'에 수록된 글 가운데 원두우(H.G Underwood)와 그의 부인 릴리어스 언더우드 그리고 그의 아들 원한경(H.H Underwood)와 그의 손자 원일한(H.G Underwood)등 3대에 걸친 ’원씨 일가‘ 4인의 글 92편을 발췌한 글 모음집이다. 이 책에서는 언더우드 가문 3대가 120년 간 한국에서 선교사 혹은 교육자로 혹은 사회봉사자로 활동하면서 그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한국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며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생활하며 활동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언더우드 1세의 활동기를 중심으로 쓰고 있고, 2부는 언드우드 2세의 활동초기 모습을 3부는 언더우드 2세의 연희전문학교 교장 재직시기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세 가지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하겠다. 첫째, 한국선교사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펼쳐진 언더우드 가의 활동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둘째 토착적이며 현지적인 선교지 교회의 이상을 일관하였던 언더우드 1세와 그 가문의 선교 신학적 신념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한국 선교의 가문계승과 각 세대별로 계승성과 지속성, 분담 보완의 협력적 사역이 잘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 이 책을 통해 언더우드 가문의 활동사가 한국 선교역사의 중심적 축이 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