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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새내기의 캠퍼스 봄나들이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4-03-16

자유와 진리가 숨쉬는 연세인의 뜰 둘러보기

3월도 어느덧 중순,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바람과 봄볕을 느끼며 나들이하기에 119년의 역사가 숨쉬는 연세동산만큼 매력적인 곳이 또 있을까. 그러나 새내기들은 30만여평에 이르는 방대한 교정의 어느 곳부터 살펴봐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새내기들을 위해 캠퍼스 안에서 둘러볼 몇몇 곳을 소개한다.

신록예찬(新綠禮讚)에 제격


* 백양로
정문으로 들어서면 캠퍼스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주작대로처럼 시원하게 뚫린 백양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양로는 1920년대에 조성된 연희의 관문으로, 1968년 곡선이던 도로를 직선으로 보수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이름은 도로 양편에 은백양 나무를 심은 데서 비롯된 것이나, 지금은 백양나무 대신 화려한 은행나무와 봄꽃이 백양로을 수놓고 있다. 백양로는 198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선배들의 목소리가 남겨져 있는 민주화운동의 공간이기도 하다.

 

 

* 청송대
이양하 교수의 '신록예찬'에도 등장하는 청송대는 성암관 뒤쪽에서 동문에 이르기까지 펼쳐져 있는 자연녹지 공간이다. 이곳은 연세인들의 쉼터이자 야외강의실로 또한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 중에는 시가 있는 문학관으로, 연합방송제의 '숲속의 향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청송대라는 이름은 백낙준 박사가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을 덮고 오솔길 솔잎 사이로 스치는 바람소리가 너무 고와서 청송대라 명명했다' 고 전해진다.

 

* 노천극장
노천극장은 연세인들의 단결되고 하나됨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1932년 11월에 설계 기공된 노천극장은 학교 시설로는 동양 최초로 설비된 6천명을 수용하는 반원형 계단식으로 이루어져있다. 1957년 원형보존과 시설보완 공사를 거쳐, 1999년 5월 동문들의 성금으로 현재와 같은 현대식 설비를 갖추게 되었다. 노천극장은 입학식, 졸업식, 응원제, 각종 콘서트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신촌캠퍼스의 명소가운데 하나이다.

 

 

 

* 독수리상
연세를 표상하는 조형물로 독수리상을 꼽을 수 있다. 독수리상은 개교 85주년 기념일인 1970년 5월 9일에 제막된 것으로, 총 높이는 12.3 미터이며 독수리상의 무게는 2.5톤이다. 상의 주위에는 진리와 자유 수호에 이바지할 연세인의 진취적인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조성되어 있다. 봄이면 독수리상을 둘러싸고 만발한 붉은 철쭉과 활천대의 시원한 물줄기가 어우러져 사진촬영장소로 인기를 누리는 곳이기도 하다.

 

 

 

* 윤동주 시비
스팀슨관의 뒤편 핀슨관 앞에는 연세대 동문이자 저항시인인 윤동주(1917∼1945)의 시비(詩碑)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비는 1945년 2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둔 민족시인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이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갈망했던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새겨진 시비는 1968년 11월 그를 추억하는 재학생 동문들의 뜻과 정성을 모아 건립되었다.

 


고색창연(古色蒼然) 속을 산책하다
오랜 연륜을 가진 건물들은 캠퍼스 안에서 단연 돋보여 연세인의 사랑과 방문객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 본관건물단
백양로의 끝에 이르면 '뉴욕에 있는 우리 겨레로부터 부쳐줌'이라 쓰인 돌계단 앞에 이르게 되는데, 이 계단을 오르면 신비의 일화를 간직한 듯한 세 개의 건물들이 고풍스러운 멋을 뽐낸다. 아펜젤러관, 언더우드관, 스팀슨관 등 문화재로 지정된 석조건물들이 아담한 정원을 둘러싸 'ㄷ'자형을 구성하고 있다.
캠퍼스에 현존하는 시설 중 가장 오래된 스팀슨관은 문화재 사적 275호로 지정되어 있다. 1920년 완공된 스팀슨관은 신촌캠퍼스에 세워진 최초의 석조건물이며, 고딕에 준하는 건축양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본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사적 제276호 언더우드관은 건물중앙의 주 출입구와 후문에 튜터식 아치를 쌓고 나머지 전후좌우 창문들은 화강석 수평아치로 마무리한 아름다운 건물이다. 언더우드관과 함께 1924년에 완성된 아펜젤러관은 미국 북감리교회 초대 선교자이자 배재학당의 설립자인 아펜젤러를 기념하기 위해서 건축된 건물로 사적 277호이다.
본관건물 앞에는 연희전문의 설립자인 원두우 박사를 기념하는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은 1928년 건립되었으나, 일제에 빼앗기고 1948년 10월 두 번째 동상을 세웠다. 하지만 이 동상마저 6.25 전쟁 때 인민군에게 끌어내려짐으로서 1955년에 다시 동상이 건립되는 등 시대의 아픔을 함께 했던 곳이기도 하다.  

[잠깐!]  연희관에서 언더우드관으로 가는 길은 영화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영화‘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차태현에게 “나 잡아 봐라”하며 도망친 곳이기도 하고, ‘클래식’에서 남녀 주인공이 비를 맞으며 뛰어간 장소이기도하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건물 앞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백주년기념관
백주년기념관은 연세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1986년 8월 착공되어 1988년 2월 준공되었다. 연건평 300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우아하고 현대적인 건물로 조성된 백주년 기념관은 연세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연세가족의 소중한 공간이다. 본 건물은 박물관과 대강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에는 10개의 전시실과 귀중한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4개의 수장고 등이 있다. 또한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서는 수많은 공연과 행사가 열리고 있다.

 

* 핀슨관
1922년 학생 기숙사로 건축된 3층 석조건물인 핀슨관은 해방 후 강의실로 개조되어 사용되다가, 현재에는 우리대학교 법인사무처에서 사용하고 있다. 핀슨관 2층에는 윤동주 시인과 가족들, 북간도 생가 등을 담은 사진자료와 시집, 학술논문, 악보, 미공개 자필시 등이 전시되어 있는 '윤동주기념실'이 자리잡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시대 당시 남학생 기숙사로 사용되어지던 핀슨관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경원터와 광혜원
루스채플에서 학교 정문에 이르는 일대는 옛날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의 원묘 수경원이 있던 곳이다. 1970년 수경원이 서오릉으로 천장 함으로써 현재 이곳에는 정자각과 비각만이 남아있다. 수경원 정자각 옆에는 백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 복원된 광혜원 건물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연세의료원의 모체인 광혜원은 복원되어 현재 연세대학교 창립 초기의 유품들을 전시하는 '연세사료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 언더우드가 기념관
언더우드가기념관은 제1세 언더우드 선교사와 그 가문 전체가 한국선교와 한국 근대사, 특별히 우리대학교의 설립과 육성에 끼친 공헌을 보존하기 위해 2003년 10월 개관됐다. 옛 언더우드 사택 일부를 개조해 마련한 전시장에는 고 원일한 박사가 소장하고 있던 미공개 사진들과 언더우드 일가 사진, 1930년대의 모습으로 복원된 언더우드의 서재, 언더우드 가족 연보, 언더우드 타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잠깐!] 우리대학교 홍보과는 교내 견학을 희망하는 중·고등학교, 단체,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홍보도우미가 진행하는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일반인들도 연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 : 2123-2068)

 

 

vol.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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