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연구원은 11권의 「홍이섭전집」(연세대학교 출판부)을 완간했다. 이는 1988년 간행을 결정한지 16년만에 이뤄낸 방대한 작업으로 1차분 6권은 1994년에 발간됐으며, 이번에는 2차분 7권 '史論', 8권 '人物論', 9권 '隨想', 10권 '韓國史의 理解와 敎育', 11권 'The History of Korea'을 펴냈다. 홍이섭 선생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학자로 역사학회 초대 회장과 학술원 회원을 역임하였다. 선생은 1938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53년 4월 연세대학교 사학과에 부임해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학교 발전과 연세 국학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선생은 한국 과학사의 체계를 처음으로 세우고, 민족사관을 바탕으로 한국 정신사를 개척했고 실학과 서학을 중심으로 한 사상사와 항일 독립운동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겼다. 7권 '史論'편에는 평생 사학계의 사관 빈곤 문제를 비판하고 그 극복 방안을 모색, 제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소산이 정리되어 있다. 또한 9권 '隨想'에는 역사학을 공부하는 후학들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격려가 담겨 있었으며 시세를 이해하는 학자의 일관된 자세가 반영되어 있었다. 11권에 수록된 외국어 논문들은 한국학의 세계화에 대한 선생의 고민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