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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기타 소식] [이달의 연세역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3-10-16

연세가 지킨 「얼」·「말」·「글」

-조선어학회사건-

점점 일본 군국주의는 전쟁으로 치달아 가고, 따라 조선총독부도 식민지 통치를 더욱 옥죄기 시작하여 「수양 농후회 사건」 ,「홍업 구락부 사건」그리고 연희전문 「적색 교수단 사건」들을 조작하여 연희의 민족주의 교수와 졸업생 그리고 재학생까지 숱하게 잡아갔다.

그 후 그것도 부족하였던지 겨레의 「얼」과 「말」과 「글」을 지키려는 「조선어학회」를 비밀 독립단체라는 죄목으로, 이 땅에 마지막 남다시피 한 민족주의 지식인의 씨를 말리려는 듯, 1942년 10월에 들어서자 1925년 연희 문과를 마친 정태진님을 시작으로 서너 차례에 걸쳐 최현배(문과 교수), 이윤재(문과 강사), 김윤경(문과 졸업), 이희승(수물과 중퇴), 장지영(연희대학 교수), 정인승(문과 졸업), 김선기(문과 졸업), 정인섭(문과 교수), 이은상(문과 4년 중퇴) 등 연희의 한글 학자를 이렇듯 소롯이 잡아갔다.

이때 감옥에 갇힌 이은상님은 자신들의 처지를 한편의 옥중시로 남겨 두었다.

평생을 배우고도     미쳐 다 못 배워
인제사 여기와      「ㄹ」(리을) 자를 배웁니다.
「ㄹ」받침 든 세 글자 자꾸 읽어 봅니다.
제「말」지키려다
제「글」지키려다
제「얼」붙 안고 차마 놓지 못하다 끌려 와
「ㄹ」같이 꼬부리고 앉았소

 

 

vol.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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