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초 교수(중어중문학전공)는 최근 유진보의 동명 서적을 역주하여 「돈황학이란 무엇인가」(아카넷)를 펴냈다. 실크로드의 통로인 돈황은 고대 동서양의 교통, 무역, 문화교류의 요지로써 세계문화 유산으로 꼽힐 만큼 중요한 문화예술의 보고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20세기 초엽 돈황장경동유서가 발견됨으로써 돈황학 이란 새로운 학문 분야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돈황학이란 돈황유서, 돈황석굴예술, 돈황학 이론이 위주가 되고 돈황 역사지리까지 연구대상으로 삼는 한 부류의 학문을 말한다. 중국의 수천에 이르는 주·군·현 가운데, 돈황은 이와 같은 독특성으로 인해 지명학으로서 국제성을 띤 한 학문 부류를 형성하였다. 이것은 바로 돈황에서 발견된 5만여 두루마리의 돈황유서와 돈황에서 보존되어 내려온 막고굴, 유림굴, 서천불동으로 대표되는 대량의 석굴예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이미 세계적인 지역학으로 성장한 '돈황학' 에 대해 체계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