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출판부에서는 한국과 네덜란드 교류 350년을 기념하여 '보물섬은 어디에-네덜란드 공문서를 통해 본 한국과의 교류사'를 펴냈다. 이 책은 현재 네덜란드 레이덴 대학 지명숙 교수(한국학과)와 같은 대학 왈라벤 교수(한국학과)의 공저로서 16세기 말부터 하멜 난파 사건을 전후한 17세기 말까지 1세기에 역사적 관계와 배경을 총괄한 한국과 네덜란드 간의 교류사를 정리하였다. 특히 저자는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수집해 온 네덜란드 외무성 및 동인도 회사의 공문서와 네덜란드에 출판된 한국 관련 자료들을 바탕으로 삼아, 관련 대목을 인용하면서 배경 해설을 곁들이는 등 실증적인 방법을 적용하는데 주력하였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17세기 네덜란드어로 씌어져 있다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지금까지 중역을 통해서만 한국에 알려져 있던 '하멜 표류기'를 헤이그 필사본을 원본 삼아 직역한 글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