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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이동익 미국 남가주 동문회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3-06-02

"젊은 동문의 참여 유도하고, 모교와의 협력을 강화합니다"
 

지난 5월 12일 미국 남가주 동문회를 대표해 이동익 회장(64년 정외 입학)이 모교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남가주 동문들의 연세사랑을 모은 $20,700을 학교측에 전달하고, 오는 6월 13일 한국동포 미국 이주 100년을 기념하여 L.A에서 개최될 'Cultural Conference'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동익 동문은 젊은 동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근 동문회조직에 유학생부와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신설하고, 젊은 동문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동문들간의 유대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유학생들을 초청해 선후배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연세 유학생의 밤" 행사를 미주 동문회 사상 최초로 개최해 타대학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등 새롭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오랜만에 귀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16년만에 나와서 본 모국과 모교의 발전된 모습에 매우 놀랐습니다. 이전에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가득 찬 회색빛의 도시였다면, 이제는 정말 사람의 따뜻함과 미적 감각이 길거리에 있는 꽃이나 나무 하나에도 구석구석 닿아있는 모습입니다.
모교의 발전에도 큰 감동을 받습니다. 예산이나 건물들의 규모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했고, 각 대학들이 특성을 띄고 알찬 발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너무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것 같습니다. 좀더 국민들이 편하게 살수 있도록, 앉고 싶을 때는 앉을 의자가 있고, 쉬고 싶을 때는 쉴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와 전통, 정신이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룡 같은 현대건물들에 밀려 우리의 자랑스런 인사동 거리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고 마음 아팠습니다. 버퍼 존을 만들어 인사동이 숨쉴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담입니다만, 어제는 길거리에서 휴지통을 찾지 못해 여간 애를 먹은 것이 아닙니다. 길거리가 너무도 깨끗해서 보기에는 좋지만 공원에 의자가 필요하듯이 거리에 휴지통도 꼭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 축제기간에 모교를 방문하셨습니다. 학생들의 활동을 보신 느낌은 어떠신지요

학생들의 활동이 매우 다양해진 것 같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의 생각이 다양해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바람이 있다면 다양한 활동과 함께 학업에도 매진해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놀기 시작한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어제 신촌일대를 돌아보니 유흥시설과 옷가게 등이 너무 번성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역사, 문화, 예술, 철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주변에도 그와 관련 있는 시설이 있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미국의 명문대 학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거의 밤샘을 하듯이 공부를 합니다. 우리 학부학생들도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 남가주 동문회의 현황이 궁금합니다
남가주 동문회는 1965년 창립이래로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으로 여타 동문회나 단체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가주에는 4천여명의 연세 동문이 살고 있으며, 그 중 1,250명의 회원과는 연락처를 확인하고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문들의 활동도 주목할만합니다. 제1, 2, 3대 한인회장이 모두 연세 출신이었고, 동문들 모두가 각 영역의 중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세 동문들은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동포사회에서 동문들이 장애자, 정신건강센터, 청소년기관 등 필요한 기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한편, 한글학교를 운영해 한글과 한국문화, 역사를 가르치는 데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연세 사랑 기금을 전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남가주 동문회의 연중 기획사업으로 '연세사랑 한 계좌 갖기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시발점으로 4월 5일 연세 골프회가 주관한 모금 골프대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남가주동문들이 정성으로 모은 기금 $20,700을 5월 12일 모교에 와서 총장께 전달했습니다.

* 미주지역에서도 연고전이 열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60년대에는 연고전 배구경기를 했고, 70년대에는 축구경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골프대회를 통해 압승을 거두고 있고, 3년전부터는 축구경기가 부활돼 1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주지역에서 펼쳐지는 연고전은 단순한 운동경기를 통한 경쟁이 아니라 양교의 동문들이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장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합동야유회를 통해 연고대가 모범을 보이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안으로는 젊은 동문들을 찾아 안아주고 모교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맡아 적극 지원하며, 밖으로는 금년으로 이민 100주년을 맞은 미주 동포사회에 '연세'가 할 수 있는 뜻깊은 일들을 함으로써 연세인들의 사랑을 나누고자 합니다.
6월 13일에 모교가 주최하는 한인 이민 100주년기념 '한국 문화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지금까지 100년동안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발로 뛰었습니다. 이제 100주년을 맞아서 한국동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되짚어 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번 학술행사는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있으며, 무엇인지 진단해보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제시를 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계획된 모든 행사와 사업들을 하나 하나 뜻깊고 아름다운 작품이 되도록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아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늘 너의 주변에는 너의 능력과 너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젊을 때는 꿈과 야심을 가지고 크고 넓은 시각으로 사회와 역사를 봐야합니다. 그러나 사회에 나오면 너무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을 살피고, 포커스가 있게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웃과 사회의 어떤 면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남보다 앞서 가려, 너무 혼자만 출세하려고 하지말고, 내 능력의 10% 내 시간 10%라도 내 손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연세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사회는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연세"가 저희들에게 심어준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이라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4천여 남가주 연세인의 구심점 「남가주 동문회」

1965년 창립된 남가주 동문회는 올해로 39년째를 맞고 있다. 이제까지 남가주 일원의 회원수는 4천여명으로 추정되며, L.A.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에서 주소와 연락처가 확인되고 있는 동문 수는 1,200명에 이른다. 남가주 동문회는 창립이후 단단하게 내실을 다지면서 발전해 왔으며, 현재는 총무부, 재무부, 섭외·홍보부, 커뮤니케이션부, 사업부, 체육부, 유학생부, 출판부 등의 조직을 갖추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 결과 연세 총동문회 지회 중 가장 활발하고 모범적인 지회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2001년에는 '연세대학교 미주 총동문회'를 창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남가주 동포사회에서도 대표적인 사회단체 중 하나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L.A. Cultural Conference
일시 : 2003. 6. 13(금) 14:00부터
장소 : 미국 L.A.어학당 및 래디슨 월셔 플라자 호텔

 

 

vol.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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