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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앞서가는 교육프로그램(3)] <br> 전공·진로·대학생활 지도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3-05-01

국내 최초 「학사지도교수 제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간의 학교생활을 거쳐, 또 하나의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새내기들. 12년간의 학교 생활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이들이 만나는 대학 생활은 이전의 학교생활과는 분명히 다르다. 넓은 캠퍼스에 가슴이 설레고, 대학생으로의 자유를 만끽하기가 무섭게 전공 선택에서 수강신청, 강의실 찾기까지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밀려든다. 이렇게 새내기들이 알아서 해야 할 일들은 하나 둘이 아닌데, 그 하나하나의 선택이 인생을 크게 좌우하기도 한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우리대학교 학부대학에서는 학사지도 교수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의 담임 선생님처럼 학업에 관련된 문제 뿐 아니라 진로 및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조언을 주는 학사지도 교수들의 존재는 새로운 세계로 한 걸음 내딛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왜 학사지도교수가 필요한가?

대학생활의 첫 걸음을 걷게 되는 1학년 시기는 변환과 조정의 기간이며, 이 시기의 적절한 뒷받침은 대학생활을 순조롭게 해나가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입학전후에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대학생활지도 프로그램이 없던 한국 대학에서도 신입생 지도의 제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제까지 대학입시를 목표로 중·고등학교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은, 대학과 전공을 점수에 따라 서열화시켜보는 사회적 통념속에서, 오직 성적과 연관된 학업능력을 기르기 위해 전념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하고, 어떠한 전공과 진로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2년 6월 학부대학에서 교장선생님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결과를 보면, 고등학생의 83%가 대학 전공들에 대해 모르거나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약 90%의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 전공탐색 기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1학년 동안의 진로와 전공탐색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학사지도 제도가 일반화되어 있는 미국에서, 우리대학교와 비슷한 규모의 대학들을 살펴보면, UCLA, UC Berkely, Michigan University 등의 대학을 포함한 미국대학의 약 85%가 전문 학사지도교수에 의한 학사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세대 학사지도교수 제도

우리대학교는 한국 최초로 2000년 학사지도교수(academic advisor) 제도를 도입하여, 1학년 대학생활 지도와 전공탐색을 포함한 진로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사지도란 학사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의 잠재력을 개발하며, 진로 및 생애계획을 포함한 총체적 발달을 다루는 통합적 지도과정이다.
학사지도교수는 학생이 자신의 가치관과 흥미 그리고 능력을 바탕으로 올바른 학습계획과 진로계획을 설계하도록 지도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사지도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도로 청년발달과정에 익숙한 전문가그룹이나, 강의와 연구를 맡지 않는 교수들이 흔히 전담한다. 이들은 가장 중요한 업무가 학사지도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만나는 것이 가능하며, 학생발달단계에 대한 전문지식을 이용해 학생들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 또한 학교의 제반 규정, 정책, 업무절차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므로 전공탐색 중이거나 전공미결정학생을 가장 잘 지도할 수 있다.

대학생활지도, 진로 및 전공탐색

학사지도교수의 주요 업무는 진로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 지도, 재정지원, 수강지도, 학업지도로 크게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우리대학에서의 학사지도 내용을 보면, 진로 및 전공탐색(29.5%)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으며, 전반적인 대학생활 지도(23.1%)가 그 다음이었다.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의 학사지도가 아니라, 보다 심층적인 학사지도가 폭 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사지도교수는 신입생에게 학기 당 두 번 이상 면담을 통한 학사지도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학사지도교수들은 면담과 더불어, 이메일과 인터넷(http://www.yonsei.ac.kr/fresh)을 통한 지도도 제공하며, 이러한 학사지도가 충실히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대학생활정보 책자와 각종 자료집 발간을 포함한 학사지도 지원업무를 병행한다.
또한, 다양한 신입생의 성향을 분석하여 개별적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업계획 수립과 전공 선택을 위한 학사지도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며, 1학년 동안의 희망 전공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를 조사하여 분석하여 진로 및 전공선택 지도의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1학년 학생들의 진로 및 전공탐색을 돕는 전공설명회를 개최하고, 전공신청과 배정과정에도 참여한다. 연세인의 진로설계와 가치관 형성, 그리고 지도자적 자질 양성을 위해 우리 사회의 선도적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학부대학특강, 온라인 학사지도를 위한 홈페이지 관리, 대학생활 안내서 Click! Yonsei와 전공과의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전공안내서 Click! 전공찾기등의 책자, 소식지인 News@학부대학 등의 발간, 보다 체계적인 학사지도를 위한 연중 학사지도 모형 개발(Navigator), 학사지도의 계속적인 질적 개선을 위한 학사지도 방법론 세미나, Data Base관리 및 자료 분석과 전공으로의 자료 이관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지도 프로그램의 장을 열었다

지난 3년간 우리대학교의 학사지도교수 제도는 한국대학에 새로운 제도적 장을 열면서 비교적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볼 수 있다. 학사지도교수와의 면담을 의무화하지 않았음에도 1학년의 81%학생이 자발적으로 학사지도에 참여하여, 연간 1인당 4.1회의 학사지도를 받았다. 또한, 전공으로 진입한 2, 3, 4학년들의 학사지도 요청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면담예약이 정착하여, 전체 학사지도 중 약 56%가 대면 면담으로 이루어졌다. 학사지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좋은 학업성취도를 보여주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대학교의 학사지도 제도는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지식 정보사회에서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며, 대학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학사지도의 제도적 정착은 국내 다른 대학의 체제 개편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실제도 여러 대학들이 학사지도교수에 의한 학사지도 제도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어, 국내에서 선도적인 대학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vol.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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