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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기타 소식] 밤무대 악사출신 유길열씨 전재산 기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3-03-17

73세의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밤무대 악사생활로 모은 전 재산을 학교측에 기부했다. 지난 3월 11일 11시 총장식에 진행된 기부식에서 유길열 할아버지는 시가 1억 4000만원 상당의 도봉구 도봉동 26평 아파트와 예금 약 2억원을 신과대학의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유 할아버지는 30년 전 서울 미8군과 명동에서 이름을 날리던 밤무대 악사였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목발을 짚고 생활하게 되자 20년간 해오던 악사일을 접어야 했다. 이후 유 할아버지는 물건값이 조금이라도 싼 곳이 있으면 목발을 짚고서라도 그곳에 가서 물건을 사는 등 근검절약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왔다. 독신인 유할아버지는 그렇게 모은 재산을 뜻깊은 일에 사용하려는 고민 끝에 연세대학교에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 가난 때문에 공부를 못했던 것이 평생 한(恨)이었다는 유 할아버지는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죽기 전 좀더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 장학금을 유길열 장학금으로 명명하기로 했으며, 사후에 기증자의 유지를 받들어 신과대학 사회윤리학 전공자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에도 부모를 공경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하여 향후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학생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vol.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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