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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국제학대학원의 원한광 원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7-12-01

  외국인과 능률적이면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인재 키워내도록

국제학대학원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 지난 10년간 국제학대학원 교학과장(현 교학부장), 국제교육부장, 국제학대학원장 등의 직책을 맡아 일해온 저로서는 마치 성장한 자식을 보는 것처럼 뿌듯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 십년 전 소수의 학생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제 국내 최대 규모로 발전시킨 것이 무엇보다 보람있어요.

지난 5월 10일에 기공식이 있었던 국제학 Complex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 연건평 4300평에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입니다. 지금까지 설계를 마치고 건축허가도 받아놨어요. 올 겨울에 착공하면 99년 말에 완공돼요. 여기에 국제학대학원과 국제교육부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대학원, 동서문제연구원, 어학원 등 국제학 관련 기관들이 자리잡게 되고, Virtual-Library(가상도서관)같은 첨단시설이 들어서면, 최고 수준의 국제학교육기관으로 부상할 거예요.

국제학Complex를 포함한 국제학대학원 사업계획의 궁극적 목표는 세계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세계화'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 세계화라는 말 자체는 '화(化)'자 때문에 좀 거슬려요. 마치 우리 것은 놔두고 남들처럼 변해야 한다는 의미 같아서요. 그래서 국제학대학원의 목표를 국제인력 양성이라고 보고 싶어요. 외국인과 함께 능률적이면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잇는 인재를 키워내는 거죠.

국제학대학원은 지금까지 4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요, 현재 이들의 활동상황은 어떻습니까?

- 저희 졸업생의 반은 한국인, 반은 외국인이죠. 이들은 각국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구, 국내외 기업에 골고루 진출했어요. 요즘은 특히 벤처 기업에 속하는 신진 회사에서도 많이 일하고 있죠.

우리대학교 창립자이자 선생님의 증조부이신 원두우 선생 이래로 언더우드가(家)와 연세대학교는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계신데, 앞으로 자녀 분들이 우리대학교에서 일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 큰 아들하고 큰 딸은 기업체에서, 둘째 아들하고 막내 딸은 연극계에서 일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대학과는 별 관계가 없는 일들을 하는 데다가, 이제와서 한국으로 불러들이기도 어렵죠. 정말 섭섭하지만, 제가 우리대학교에서 일하는 마지막 언더우드가 될 것 같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도 아쉬워하시지만, 연세대학교와 언더우드가의 인연이 추억으로 남는 것도 뜻깊으리라 여겨집니다.

선생님은 양식보다 한국 음식을 더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

- 김치, 된장찌개 다 좋아하지만, 특히 숯불불고기를 좋아해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라도...?

- 우리대학교는 지금 국제교육전문가가 절실합니다. 국제교육프로그램을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교수와 직원이 충분히 확보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교수를 평가할 때 연구와 교육 실적 못잖게 봉사활동에도 정당한 점수가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봉사에 충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풍토가 마련돼야 학교가 발전하겠지요.

 

vol.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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