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박사의 3대 손자인 원일한 박사(Horace G Underwood, 84세)가 자서전 「한국전쟁, 혁명 그리고 평화」(연세대학교출판부)를 출간했다. 1956년부터 교수를 거쳐 재단이사로 봉직하고 있는 저자는 그동안 틈틈이 학교생활 일상과 과거 회상을 기록해왔는데, 이를 마이클 디바인 교수(미국 와이오밍대)가 책으로 낼 것을 제안해 자서전을 쓰게 됐다. 당초 2001년 11월 냈던 영문 자서전 「Korea in War, Revolution and Peace」(연세대학교출판부)을 새롭게 번역해 다시 출간한 것이다.

책에는 1917년 한국에서 태어난 원일한 재단이사가 일제하 한국에서 보낸 유년기, 직접 참전했던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경험, 이후 교육자와 종교인으로서 겪은 한국현대사와 개인사에 관한 회고를 담았다. 또한 편지들과 1960년부터 1961년까지의 연세에서 있었던 행사모음 등 풍부한 자료로 구성된 부록도 덧붙이고 있다. 이 책에서 원일한 재단이사의 한국과의 뿌리깊은 인연과 조부에서부터 내려오는 한국사랑과 연세사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