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는 이 나라의 연세요 세계의 연세입니다. 자랑스러운 연세인 되십시오.

학위수여식을 맞아 영광의 졸업장을 받게 되는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졸업생 가족 여러분에게 마음 속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학위수여식은 연세동산에서 해마다 열리는 많은 행사 가운데 가장 귀하고 뜻깊은 행사입니다. 진리와 자유의 전당 연세대학교가 21세기를 짊어질 인재들을 길러 사회로 배출하는 중대하고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결실을 확인하고 축하하는 자리이며,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약속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연세동산에서 소정의 과정을 훌륭히 마치고 오늘 이 졸업식 자리에 섰습니다. 그 동안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온 캠퍼스에는 여러분의 그간의 노고에 대해 격려와 축하가 가득히 넘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잘 알고 있듯이 현 시대는 지식기반 정보화 시대이며 또한 세계화 시대입니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민주화 시대이고, 문화적으로는 다원화, 다양화, 개성화의 시대입니다. 오늘과 같은 시대의 흐름은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각 조직과 개인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변 속에서 우리가 살아나갈 유일한 길은 각 부문에 있어 창조적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고,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을 크게 키워나가는 길 밖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치열한 경쟁세계속에서 앞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이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며 우리의 갈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위기는 불안의 요소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오늘 연세를 떠나는 여러분의 앞길에도 여러 가지 시련과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앞에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참신, 청결, 냉철, 완벽, 창조, 희망을 상징하는 연세대학교의 '블루 칼라'와 이를 배경으로 하늘 높이 비상하는 독수리의 강인한 이미지를 마음속에 새기며 닥쳐온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세상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올바른 인간의 도리를 중심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용기 있게 살아가면 다 길이 열리게 마련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여러분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연세인의 길』을 항상 되새기기 바랍니다. 연세의 졸업생 여러분은 ▲창조적 전문인으로서의 연세인의 길 ▲봉사적 지도자로서의 연세인의 길 ▲열린 마음의 세계인으로서의 연세인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연세는 연세인의 연세요, 이 나라의 연세이며 세계의 연세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자랑스런 긍지입니다. 연세는 여러분의 자랑스런 영원한 모교입니다. 내 사랑하는 모교가 나날이 발전해가도록 한시도 잊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애정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언제 어디서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자랑스런 연세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그 동안 많은 수고와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가족 여러분과 이들을 끝까지 지도하고 지원해 준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내빈 및 하객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