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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세브란스건강증진센터 김철기 소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2-02-01

  중대한 병환 미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했을 때 가장 큰 보람

1965년에 의과대학을 졸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수십 년만에 모교에 돌아와 봉사하게 된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특별히 세브란스건강증진센터가 자리잡고 있는 이곳 서울역 앞자리는 실제로 제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곳인지라 특별한 감회가 들기도 합니다. 제가 공부할 당시는 의과대학이 여기에 있었거든요. 전쟁 직후였던 그때 학교 주변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정말 몰라보게 변했죠. 근처에 있는 남대문교회 말고는 거의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세브란스건강증진센터의 현황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희 센터가 문을 연 지 벌써 8년째 접어듭니다. 의료원에서 파견 나온 의사 네 분을 비롯해 3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해 근무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60명의 수검자가 다녀가고 있습니다. 검진은 △기본검사 △정밀검사(선택)로 나뉩니다. 기본검사에는 ▲신체계측 ▲폐기능 검사 ▲혈액검사(간기능, 당뇨, 갑상선기능, 신장기능, 관절염 등) ▲소변 및 대변 검사 ▲심전도 검사 ▲위내시경 검사 등이 있습니다. 정밀검사에는 ▲특수 혈액 검사 ▲대장 및 직장경 검사 ▲골밀도 검사 ▲유방 초음파 검사 ▲CT 및 MRI 등이 있습니다.

외과 의사이신 걸로 아는데요,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비교해선 어떠십니까?

보통 병원에서 환자들을 맞을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다르긴 하죠. 건강한 분들의 몸에서 이상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 실제로 병환이 든 환자를 진료하는 경우보다 더 긴장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끔 중대한 병을 사전에 발견해 치료하게 되는 경우에는 상당한 보람을 느끼게 마련이죠. 제가 이곳에 소장으로 부임한 이후 찾아온 수검자 가운데 7명에게 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 치료하게끔 하기도 했어요. 보통은 이곳에서 의료원으로 인계해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본인의 건강은 어떻게 지키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평소에는 걷는 게 제일이라는 생각에서 도봉산이나 북한산 같은 근처의 산에 오르곤 합니다. 먹는 것은 가리지 않고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고 취향도 다른 만큼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는 생각에서 다른 사람에게 특별히 권유하는 비법 같은 건 없습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 역시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건강증진센터의 앞날은 어떻게 꾸려갈 생각이십니까?

글쎄요. 사실 지금까지야 이 센터에 특별한 투자를 하지 않았어도 그 명성 덕분에 꾸준히 수검자들이 찾아오는 형편이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일단 의료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새 세브란스병원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센터도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세워야할 것입니다. 좀 더 많은 수검자들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검진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vol.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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