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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기타 소식] 한국어학당 외국인 한글 백일장 열 돌 맞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1-10-16

  9백여 명 참석, 장원에 재일교포 강방화 씨

한국어학당은 10월 5일 노천극장에서 제10회 전국 외국인 한글 백일장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52개 나라 921명의 외국인과 해외교포가 참가했으며, 글제는 시 부문 '꽃', 수필 부문 '선물'이었다. 장원은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의 강방화 씨가 차지해 문화관광부장관상과 상금 70만원, 트로피를 받았다. 이 밖에 총 12명의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 트로피가 주어졌으며, 30명의 참가자에게 사전과 상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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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성명            분야      국적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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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문화관광부장관상)            강방화          시        일본       연세대

우수상(총장상)                    하라 구니꼬     시        일본       연세대

우수상(총장상)                    박수진          수필      파라과이   경희대 

금상(언어연구교육원장상)          박민아          시        미국       연세대 
                                  마시마 유우꼬   수필      일본       연세대

은상(언어연구교육원장상)          우츠키 아키라   시        일본       고려대  
                                  서 진           수필      중국       선문대

동상(언어연구교육원장상)          사 빈           시        중국       경희대 
                                  이와이 카스미   수필      일본       연세대

장려상(한글학회 이사장상)         박 빅토리아     시        러시아     경희대 
                                  김향옥          수필      중국       한양대 

장려상(세종대왕기념사업 회장상)   앵흐자야        시        몽골       연세대 
                                  하성금          수필      중국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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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꽃나무

바람이 큰 나무 안을 지나가는 걸 보며
그 소리를 들어보니까
어딘가에서 행복하지 않은 것이 생기거나
모르는 사이에 온 곤란에 떨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
묘하게 현실적인 소문이 도착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뭇잎의 틈틈의 안 보이는 사람의 모습을 찾아보는데
거기에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바람의 조용함밖에 없고
도와 주지 못하던 사람들의 그늘은 아무데도 없다.
나는 아직 체념할 수 없어서 눈을 뗄 수 없으면서
걷기를 시작했다.
어쩐지 꿈이나 꾸었나 본 것 같은
그런데도 조금 슬픈 여운을 느끼고
누군가에게 사과하면서
내 눈을 꽃이 없는 꽃나무에서 하늘로 옮겼다.

 

vol.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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